부종은 우리 몸의 일부 또는 전체에 수분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해 세포 사이와 조직 사이에 머물러 있는 증상을 말한다.

가장 흔히 겪게 되는 것이 바로 아침에 일어났을 때 얼굴이 부어 눈을 뜨기 힘들거나 하루종일 서 있거나 오래 걸었을 때 다리가 붓는 증상들이다.

몸이 붓는 것은 체내 수액 대사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인데, 한의학에서는 수액 대사와 관련 있는 오장 중 신장, 심장, 폐가 약한 경우 부종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본다.

신장이 약한 경우 소변을 통한 수분 배출이 어려워져 몸이 붓는데, 손발보다 눈 주위가 먼저 붓는 특징이 나타난다.

심장이 약하면 혈액 순환에 장애가 생기면서 손발이 붓는 특성을 보이며, 체내 신체 기관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못해 혈압도 불규칙하다.

폐는 피부와 입, 코로 노폐물을 동반한 물기를 밖으로 배출시키는데 예컨대 소변을 오래 참으면 온몸에 땀이 나면서 소변 참기가 편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즉 폐가 수액대사를 많이 하면 신장의 대사가 줄어들고 반대로 폐가 수액대사를 적게 하면 신장의 일이 그만큼 많아진다는 뜻이다.

결국 신장과 방광은 폐와 기능적인 역할을 주고받는 관계가 되는 것이다.

◆ 부기 예방하는 생활 습관들
몸이 붓는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몸이 무겁고 여기저기 결리면서 전반적인 컨디션이 나빠짐을 느끼게 된다.

피부도 푸석푸석해지는 것은 물론 심한 경우 생활리듬이 깨지고 우울증 증세까지 보이기도 한다.

몸의 부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틈틈히 맨손체조나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이러한 운동은 몸의 온도를 상승시켜 혈액 순환을 도움으로써 부기 예방에 도움을 주게 된다.

음식을 먹을 때에는 짠 음식은 피해야 하는데, 몸 속에 수분과 나트륨이 많으면 몸 속의 수분을 끌어들여 쉽게 붓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하수체에서 항이뇨호르몬이 소변의 배설을 억제시켜 수분 배출이 어려워지면서 몸이 붓기 쉬워 긍정적이고 여유로운 마음가짐을 갖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운동이나 취미 생활을 갖도록 한다.

수면 부족이 되면 몸이 피로해지면서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지고, 체내 노폐물이 늘어나면서 몸이 붓게 돼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다.

◆ 부기 빼주는 음식들
부기를 빼는데 가장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호박이다.

호박은 노폐물과 소변 배출을 도와 부종을 예방하는 좋은 식품이다. 소화도 잘 되고 칼로리도 낮아 다이어트 중 섭취해도 좋다.

율무는 비장의 기능을 조절해 체내 수분 상태를 적절히 유지해 주고, 몸 속 노폐물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

우엉 역시 이뇨 작용이 뛰어나고 신장의 기능을 도와주는 식품으로 부기 제거 효과가 있다. 미역, 파래, 다시마 같은 해조류도 부기를 빼는데 좋은 식품이지만 부기 예방을 위해 염분을 다 제거한 후 섭취해야만 한다.

이처럼 부기를 빼는데 도움이 되는 식품들은 대부분 이뇨작용을 도와주는 효능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몸이 찬 경우 혈액 순환 장애로 인해 부종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찬 음식은 피하고, 따뜻한 음식들을 먹는 것이 좋다.

닭고기, 생선류, 대추, 밤, 매실, 모과, 검은 콩, 부추, 마늘, 오미자, 인삼 등은 성질이 따뜻한 음식으로 몸이 찬 사람들이 먹으면 좋다.

피브로한의원 광주점 강현석 원장은 “몸이 부으면 혈액순환장애로 인해 지방 세포에서 체지방이 잘 빠져 나오지 못해 다이어트를 계획 중이라면 우선 몸이 붓는 원인을 없애는 것이 효과적이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으로도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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