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피성장인자 수용체(EGFR)에 돌연변이가 있는 비소세포 폐암 환자에게 로슈의 ‘타쎄바(Tarceva: 성분명 엘로티닙)’를 1차 치료법으로 투여한 결과, 무진행(암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 상태) 생존율을 약 3배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median 13.1 vs. 4.6 months, HR=0.16, p<0.0001).

이 같은 내용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제35차 유럽종양학회 학술대회(10월 9일)에서 발표된 OPTIMAL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번 OPTIMAL 연구는 표피성장인자 수용체 돌연변이가 있는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 중 이전에 화학 요법을 받지 않은 환자 165명을 대상으로 중국의 23개 병원에서 실시됐다.

연구는 기존 항암치료군(carboplatin/gemcitabine 병용치료)과 타쎄바 치료군의 두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결과 타쎄바 치료군의 무진행 생존기간은 평균 13.1 개월로 나타난 반면, 기존 항암치료군 평균은 4.6개월로 나타났다.

1년 후 타쎄바 치료군 중 56%가 무진행 생존을 보였으나 기존 항암치료군은 단 1.7%에 불과했고, 종양의 크기도 기존 항암치료군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환자들에게서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는 유럽의약품청(EMA, European Medicines Agency)에도 보고될 예정이며, 현재 EMA는 표피성장인자 수용체 돌연변이가 있는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 1차 치료제로서의 타쎄바의 적응증 확대를 심사 중에 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유럽종양학회에서 발표된 내용으로, 국내 허가사항과 상이한 부분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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