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택시운전자 7명 중 1명이 COPD의심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제8회 폐의 날을 맞아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택시운전자 287명을 대상으로한 COPD유병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간담회는 26일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진행됐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9월부터 COPD위험군인 3개 택시회사 직원 287명을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에 따른 것으로 택시 운전자의 14%가 COPD 의심환자로 밝혀졌다.

COPD의 원인은 흡연이나 대기오염이 주된 원인으로 기도가 점차 좁아져 호흡기능이 천전히 저하되는 질환이다.

특히, 40대 이후 유병율이 높고 장기 치료가 필요해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고 심적, 경제적 부담이 커 우울증 유병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OPD 연령별 유병율은 40대가 20%로 가장 높았고 의심환자의 80%가 폐기능 검사를 전혀 받아본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심각한 것은 이들의 90%가 COPD 자체를 모른다고 답해 40대 이상의 흡연자들의 폐기능 조기검진 유도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학회는 지난 14일 청계광장 폐기능 무료검진 행사를 진행한 바 있으며 30대 이상 일반인 483명을 대상으로 유병율을 조사한 결과 100명 중 8명이 COPD 의심환자로 밝혀졌다.

이들의 71%가 COPD를 모른다고 답했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신계철 회장은 "COPD라고 하면 일반인에게 생소할 수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에이즈와 더불어 4번째 사망원인이다. 하루 한 갑씩 10년이상 흡연자에게 많이 나타나며 호흡곤란이 없더라도 만성적인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있는 40세 이상 성인은 정기적으로 폐기능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의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