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의학기술이 발전하고 평균수명도 늘어난 오늘날이지만 현대인들은 오히려 과거보다 각종 바이러스 및 질병에 시달리고 기본 체력도 저하돼 있다.

그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이러한 물음에 시원하게 답해 줄 책 ‘면역이 살 길이다’가 출간됐다.

NK(Natural Killer-자연살해)세포를 이용한 면역치료 요법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조성훈 의학박사가 면역에 대한 모든 정보를 집약했다.

면역이란 자신의 몸 안에 원래 존재하는 자연치유력과 같은 것이다. 세균이나 병균 등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것은 물론, 이미 체내에 들어온 화학물질 등을 제거하거나 암세포 같은 종양세포를 제거하는 힘을 가리키는 것이다.

최근 신종플루와 조류독감, 일본에서는 슈퍼박테리아라는 신종 바이러스성 질병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자칫하면 목숨까지 위협할 수 있는 이러한 질병은 백신과 같은 화학약품이 아니라 바로 면역력을 증강함으로써 예방하고 치유할 수 있다.

우선 자신의 신체에서 나타나는 징후를 통해 면역력을 점검해본다. 쉽게 피곤해지고, 아침에 일어나기 어렵고, 남들보다 감기에 잘 걸린다든가 입안이 헌다든가, 술·담배를 자주 하는가 하는 항목에 체크가 많아질수록 면역력 지수는 점점 떨어지게 마련이다.

이런 사람의 혈액을 검사해 보면 구성비율이 불안정한 경우가 많으며 이로 인해 질병 감염률은 높아지는 것이다. 1장 ‘면역의 이해’ 부분에서는 이러한 면역의 개념과 특성을 잘 이해하고, 우리 몸의 어느 기관에서 어떤 작용을 하여 전체 면역력에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 있다.

이 책에서 중요한 또 하나의 키워드는 바로 ‘NK세포’이다. NK는 Natural Killer의 약자로, 세균 그 자체가 아닌 세균에 감염된 세포를 공격하는 것이 특징이다. 화학적 작용이 아닌, 자연적으로 감염세포를 죽인다 하여 ‘Natural Killer(자연살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러한 특징은 질병치료, 특히 암 치료에 효과적으로 활용된다.

모든 세포는 세포생존 주기에 맞추어 생존의 임무를 완수하면 자연사하며 다른 새로운 세포가 생성하도록 한다.

하지만 암세포는 그러한 세포주기에 결함이 있기 때문에 자연사하지 않으며 계속 증식만 하기 때문에 종양을 유발한다. 여기서 감염된 세포를 분해를 시켜 죽이는 것과 자연사를 시키는 것은 면역학에서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2장 ‘항생제 및 백신과 면역’에서는 주변에서 맹신하는 항생제의 부작용과 백신의 위험성을 알린다. 항생제는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도 무분별하게 처방하고 있고 만능처방약으로 인식되어 있지만 실제로 항생제는 박테리아 감염을 막기 위해 제조된 약으로서 바이러스 자체에는 효과가 없다.

오히려 자주 몸에 주입하게 되면 내성이 생겨 박테리아가 항생제에 더욱 강력해지는 문제가 대두된다. 이러한 이유로 구미 각국의 의사들은 감기나 유행성 독감에 대한 항생제 처방을 피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 장에서는 약의 오남용이 왜 인체에 치명적인지, 그럴수록 자연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이 책은 그동안 약과 백신에 치료를 맡기고 그것들의 효과를 맹신해오던 현대인들의 세태에 경종을 울리는데 초점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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