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체력이 약하고 신체 활동이 많지 않아 변비에 걸리기 쉽다.
특히 복근의 힘이 남성보다 약하고 활동성이 적기 때문에 배가 나오고 옆구리에 살이 붙기 쉬우며 장의 근육도 약해져 연동운동이 약하므로 변비에 쉽게 걸린다.
또 생리주기에 따라 분비되는 황체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변비가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황체호르몬의 영향으로 임신과 분만 후에 변비가 생기기 쉬운데 임신 중에는 자궁의 크기가 커지기 때문에 내장기관이 압박을 받아 장 운동이 제한돼 변비가 된다.
◆ 변비로 인한 유해독소가 피부에 나타나
변비란 대장 내에 대변이 오랫동안 머물면서 수분이 장내로 흡수되어 굳고 딱딱해져 배변이 어려워진 증상을 의미한다.
사람에 따라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배변 횟수가 1주일에 2회 이하이거나 배변을 할 때 과도하게 힘을 주어야만 한다거나 배변 후에도 잔변의 느낌이 남거나 지속적으로 속이 부글거리고 불편한 경우를 변비라 할 수 있다.
변비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적게 먹어도 아랫배가 묵직하고 더부룩한 느낌을 항상 가지고 있다.
심한 변비의 경우 장벽에 숙변이 끼어 있는 형태나 변 자체가 장 속에 오래 정체되면서 유해독소를 생성해 낸다.
이때 장 쪽의 광범위한 혈관이 독소를 흡수하게 되고 얼굴에서 이 열독을 배출하기 위해 트러블이 나타나게 된다. 또 불편한 뱃속으로 인해 표정 또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인상을 쓰게 된다.
이때 얼굴 표정 근육에도 영향을 끼쳐 주름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또 잦은 음주도 장 건강을 악화시켜 변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장에 국한되어 있지는 않지만 위장의 문제로 인해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위장기능을 강화하는 치료를 해야 한다.
◆ 한방에서 살펴본 변비
한의학에서는 변비를 증상에 따라 대장열증과 대장한증으로 나누어 본다.
대장열증은 대변이 굳고 딱딱해져 쉽게 배변하기 어려운 증상으로 변비약을 남용했을 경우 장 신경이 무뎌져 장내 찌꺼기가 오래 머물러 수분 흡수가 발생하고 부패로 인해 열이 발생하여 생기는 경우다.
또 변을 참는 습관 때문에 배변 리듬에 혼란이 오는 것도 변비의 원인이 된다. 대장한증은 만성 설사를 대장한증으로 보며 정상적인 대장의 수분흡수기능이 저하된 경우다.
장의 연동운동이 저하되어 묽은 변이 나오나 항상 잔변감을 느낀다. 인스턴트 음식, 차가운 음료, 하복부노출이 심한 의상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 변비 해소 이렇게
변비에 가장 효과적으로 알려진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을 제때에 규칙적으로 섭취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주면 변비 해소에 도움이 된다.
습관적으로 같은 시간에 배변을 하도록 연습하는 것도 변비해소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원활한 배변을 위해 손을 따뜻하게 하여 배꼽 주변으로 크게 원을 그리며 배를 마사지 해주는 것도 좋다.
또 배변 시에 신문이나 책 등을 보지 않고 화장실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 것이 좋다.
피브로한의원 관악신림점 양기태 원장은 “변비의 한방 치료는 비위와 장운동을 활성화 시키는 침, 뜸, 경락치료, 물리치료 등과 개인의 체질과 건강상태에 맞춘 개별 처방된 한약을 병행해 치료한다. 변비 증상이 개선되면 유해독소로 인한 피부 트러블도 개선되고 안색이 맑아지는 효과까지 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의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