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치료에 쓰이는 한약재 ‘마가목과 현지초’ 추출물의 연골손상 억제 및 항염 작용이 규명됐다.

모커리한방병원은 경희대학교 약학대학 연구진과 공동으로 마가목과 현지초에서 추출한 복합성분 강척약물‘(SG-ll)’을 쥐에게 실험한 결과 항염증반응으로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분화를 억제하고 연골세포의 분화를 촉진한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염증을 유발시킨 쥐에게서 채취한 뼈의 신생 및 재생에 관여하는 조골세포주인 MG-63세포, 파골세포로의 분화를 유도한 Raw264.7세포, 연골세포의 분화를 유도한 ATDC5 세포에 강척약물(SG-ll)를 처리한 후 각각의 시간을 두고 관찰해 SG-ll가 투여된 쥐의 염증이 그렇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현저히 억제됨을 확인했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산학기술학회논문지에 게재됐으며, 현재 물질특허 출원중이다.

강척약물(SG-ll)을 투여하면 뼈의 활성화를 나타내는 ALP(alkaline phosphatase:염기성 인산분해효소)의 활성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파골세포의 활성도를 낮추고 연골세포의 분화를 촉진시킬 수 있다.

쥐 실험은 마가목(SC), 현지초(GT), 1(SC):1(GT)혼합(MIX)시료를 배양시킨 MG-63, Raw264.7, ATDC5 등 세포에 각각 처리함으로써 이뤄졌다. 세 가지 시료는 우선 뼈 재생에 관여하는 조골세포주인 MG-63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대조군으로 쓰인 17beta-estradiol(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을 10ug/ml (마이크로크램/밀리리터)을 처리했을 때 ALP활성을 138.3±5.8%증가시켰다.

이어 뼈의 물질대사에 중요한 분자인 RANKL단백질로 파골세포로의 분화를 유도한 Raw264.7세포의 경우 세 가지 시료를 처리한 후 6일이 지나자 농도의존적으로(농도를 높일수록) 세포 활성이 감소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특히 마가목과 현지초의 1:1혼합시료는 100과 250ug/ml의 농도에서 각각23.0±2.9%, 95.0±3.8%를 감소시키는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반면 마가목 및 혼합시료는 농도의존적으로 연골세포의 분화를 촉진시켰는데 소인슐린(bovine insuline)을 처리한 양성 대조군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250ug/ml 마가목 시료의 경우 대조군보다 31.2±2.0%, 같은 농도인 혼합시료는 12.78±1.27%더 높았다.

김기옥 병원장은 “강척약물이 골 손실과 연골손상을 막는 한약임을 과학적으로 확인해 볼 수 있었다는데 큰 의의를 둔다. 앞으로도 한방 천연물을 이용한 염증 치료제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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