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의 컴퓨터 사용이나 장거리 운전, 잘못된 자세 등 나쁜 습관이 오랜 시간 축적될 경우 퇴행성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나이가 들면 뼈와 디스크에도 노화가 시작된다. 퇴행성디스크는 디스크와 뼈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병이다.

디스크는 본래 척추가 움직일 때마다 눌리기도 하고 늘어나기도 하는 등 자유롭게 변하는 구조물로, 동작에 따라 뼈와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해주는 부위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디스크 내의 수분이 점점 빠져나가면서 디스크가 납작해지고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을 잘 흡수하지 못하게 된다.

퇴행성 변화는 척추뼈에도 영향을 미쳐 뼈가 가시처럼 자라는 골극이 생기고 신경 여기저기를 자극하여 통증을 일으킨다. 심한 경우 골극이 자라 뼈끼리 달라붙기도 한다.

◆ 잦은 허리 통증, 퇴행성 디스크 의심
퇴행성 디스크는 노화가 진행되면서 서서히 생기는 병이기 때문에 어느 날 갑자기 통증이 찾아오는 경우는 드물다.

대개 오랫동안 통증이 있다가 괜찮아지는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하면서 통증이 심해진다.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면 허리가 뻐근하고 아프다가 낮에 활동하면서 통증이 줄어드는 것이 특징이다.

흔히들 퇴행이 심할수록 통증도 심해지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오히려 일정부분 이상 디스크의 퇴행이 진행되면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고 몸이 그 상태에 적응해 통증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 예방- 꾸준한 운동과 자세교정으로
만성적인 통증에 시달린 고령 환자의 경우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위축되고 약화된 상태이다.

특히 통증 때문에 몸을 움직이지 않고 운동을 게을리 하다보면 척추를 고정하는 힘이 더욱 약해져 디스크 증상이 재발되고 통증이 심해지게 된다.

이를 극복하려면 적절한 운동을 통해 척추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평소 척추에 무리가 가는 행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는 것은 피하고 허리에 과도한 체중이 실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평소 체중 조절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튼튼마디한의원 정재욱 원장은 "퇴행성디스크는 50대 이후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최근에는 과도한 컴퓨터 사용, 운동부족 등으로 20~30대에서도 나타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평소 꾸준한 관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Copyright © 의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