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운동을 할 때는 ‘운동화’로 통칭된 신발을 신었다면, 요즘은 각각 스포츠 특성에 맞는 기능화가 많이 나와 있다. 운동 시 알맞은 신발, 어떻게 고를까.
런닝화는 보통 조깅할 때 신는 신발이다. 좋은 런닝화란 충격 흡수가 우수해야 한다. 밑창에 쿠션이 좋고 탄력 있으며 좌우 비틀림이 적은 것이 좋다. 뒤꿈치 부분이 단단해 뛸 때 뒤꿈치 비틀림을 막을 수 있어야 한다.
당뇨나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사람은 조깅보다 걷기 운동이 좋다. 걷기용 신발은 우선 가볍고 밑창이 둥근 것이 좋다. 둥근 밑창은 뒤꿈치와 발가락 뿌리 부분에 충격 흡수가 잘 되기 때문이다.
등산화는 방수가 잘되며 미끄러지거나 닳지 않는 바닥을 추천한다. 앞쪽은 튼튼한 가죽으로 발끝을 보호해줄 수 있고, 발뒤꿈치와 발목 부분은 안정감 있게 지지해 주는 것을 고른다. 보통 등산을 할 때는 두꺼운 양말을 신기 때문에 고려해 조금 큰 신발로 산다.
골프화는 몇 시간씩 신고 걸어야 하기 때문에 가볍고 수축성, 유연성, 내구성을 갖춘 게 좋다. 특히 잔디에 물기가 있는 경우가 많아서 방수 기능이 있는지 확인하고 구입한다.
테니스를 할 때는 발이 좌우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안정감 있는 밑창인지 봐야 한다. 밑창이 약간 옆으로 퍼진 모양을 권한다. 재질은 부드럽고 잘 구부러지는 소재여야 순간적으로 네트에서 앞으로 뛰어나가는 데 도움을 준다.
농구는 청소년들이 즐겨 하는 운동이므로 가급적 좋은 농구화를 구입하도록 권한다. 청소년기 발 관리는 평생 건강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농구를 할 때 발목을 삐는 부상을 당하기 쉽다. 반드시 목이 긴 농구화를 신어야 예방할 수 있다. 깔창과 밑창이 두껍고 견고한 신발은 점프 시 충격을 흡수하고 안정감을 준다.
운동 시 당하기 쉬운 부상의 처치법을 알아 올바르게 대처한다면 질환이 더 악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발목 염좌는 걷거나 달리기, 등산 등 운동시 자주 겪을 수 있는 질환이다. 흔히 발목을 삐끗했다고 말하면 발목 관절의 뼈와 뼈를 이어주는 인대가 늘어나거나 끊어지는 것이다.
가장 흔한 손상은 발목 관절 외측부 인대 손상으로 손상 후 발목 바깥 부분이 붓고 멍이 드는 증상을 보인다. 발목을 삐끗했을 때는 가능한 빨리 냉찜질이나 소염진통제, 부목 등으로 응급처치를 한다.
이후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부상 초기라면 물리치료로 호전될 수 있지만 인대가 손상되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손상 정도를 파악하고 인대재건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발목 염좌는 특히 만성적으로 재발될 수 있으므로 올바른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아킬레스건염은 평소 운동량이 적은 사람이 갑작스럽게 무리한 운동을 할 때 발생하기 쉽다. 발뒤꿈치에 붙어 있는 장딴지 근육의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초기 증상은 붉고 열이 나며 붓는 것을 볼 수 있다.
아킬레스건 통증은 시작이 갑작스럽고 아침보다 활동하면 심하게 된다. 아킬레스건염이 생기면 한동안 운동을 멈추고 얼음 찜질로 안정을 취한 후 증상이 완화되면 온열요법으로 혈액순환을 시켜주는 게 좋다.
걷기 어려울 정도면 보조기나 석고 고정 등으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습관적으로 재발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아킬래스건 일부를 잘라주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최근 도입된 최소절개봉합술은 상처를 최소화하고 효과를 높일 수 있어 많이 시행되고 있다.
발목 연골 손상은 농구, 테니스, 달리기 등 격한 운동을 할 때 생기는 대표적인 발질환이다. 발목을 삐끗했을 때 발목 안의 연골 손상이 발생한 경우는 시간이 지나도 원상대로 회복되지 않는다.
이 때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연골 손상 부위를 다듬어주는 변연절제술이나 뼈에 구멍을 만들어 연골을 재생하도록 돕는 미세천공술로 치료해야 한다. 한 번 손상된 연골은 혈액이 통하지 않아 재생이 어렵고 손상이 점차 진행되기 때문에 적절한 시술이 필요하다.
힘찬병원 족부클리닉 서우영 과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발을 다쳐도 저절로 났겠지 하며 방치하는데 발질환은 생각보다 골치 아픈 경우가 많다. 조기에 진단해 치료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으로, 운동 할 때는 전문 운동화나 발뒤꿈치를 감싸는 신발을 권한다” 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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