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내부의 방사능 오염 정도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방사선표준센터 오필제 책임연구원은 인체 내부에 오염된 방사능을 측정하고 분석하는 장치인 전신계측기의 교정용 방사능 인증표준물질 개발에 성공했다.
이 물질은 간편하고 신속하게 작업자 전신에 오염될 수 있는 방사성 핵종을 판정할 수 있다
또한 방사능을 정밀하게 측정·분석하는 장비의 교정을 위한 표준물질로 활용된다.
전신계측기는 6개월마다 한번 씩 교정을 받아야 하며, 사람형태로 제작된 팬텀(Phantom)의 각 부위별로 검출효율을 산출해 방사성 오염의 정도를 분석할 수 있도록 약 10 여 종의 방사성 물질을 혼합해 만든다.
이번 인증표준물질 개발을 통해 대부분의 원자력 발전소를 비롯해 원자력 관련 기관에서 정확도가 높고 안전성이 확보된 인증표준물질을 신속하고 저렴하게 공급받을 수 있다.
기존 측정장치의 교정을 위해 사용하는 인증표준물질은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 수입에 의존해 신청에서부터 보급까지 3-4개월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되고 수입 과정에서 방사능 농도가 낮아져 정확한 교정에 어려움이 따랐다.
또한 기존에는 빠른 시간에 방사능을 측정하고 분석할 수 있는 Fast Scan 전신계수기와 이보다 정밀한 측정이 필요할 경우 사용하는 Bed Scan 전신계수기를 동일한 표준물질로 교정함으로써 관련 장치의 정확도 및 신뢰성에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던 표준물질은 장기간 사용의 경우, 방사성 표준물질의 형태가 변하거나 용기 벽면에 원소 침전 및 흡착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국가표준 소급성을 유지하고 있는 표준장치를 이용한 방사성동위원소의 방사선 물질을 확보하고, 고체상태의 인증표준물질을 만들어 방사능 분포를 균질하고 장기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표준과학연구원은 인증표준물질 개발을 통해 공급가를 수입가격의 50% 정도로 낮춰 연간 약 2 억 원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를 기대했다.
Copyright © 의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