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철 신임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
이 철 의료원장은 연세의료원이 국내 기관과의 경쟁을 뛰어넘은 세계 속의 의료기관으로 발전시키는 동시에 대한민국의 의료계를 국제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의료산업화 구현, ▲우수한 인재확보, ▲기독교적 정체성 강화 등 3가지가 균형 있게 발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철 의료원장은 이를 통해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의료 인프라를 기반으로 ‘세브란스 헬스케어시스템’을 하나의 지적상품으로 발전시켜 외국으로 수출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자신감을 비췄다.
◆ 세계적 경쟁력 확보
연세의료원은 현재 국가적인 화두로 제시되고 있는 의료산업화를 위해 우선적인 과제로 세계적인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 이 철 의료원장은 이를 위해 의료원 산하 병원들을 세계 Top10 수준으로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이 의료원장은 ‘세브란스’라는 브랜드의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존스홉킨스나 메이요클리닉과 같은 세계적인 기관과 같은 기준 하에 그 역량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연세의료원 산하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병원, 재활병원, 어린이병원 등을 세계적인 의료기관 평가로 이용되는 U.S. News & World Report 기준에 따라 수준을 끌어 올릴 것이며, 이를 통해 ‘세브란스’라는 브랜드를 세계적으로 널리 알릴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또한, 지적 고부가가치 산업인 의생명공학 융합 연구 분야에도 집중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규모 프로젝트 중심의 중개와 융합연구가 주를 이루는 의과학 분야의 변화에 발맞춰 연구를 핵심에 놓고 진료기능을 수행하는 형태로 경영관점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과 싱가포르 등 세계 주요 의료클러스터와 공동으로 중개-임상연구를 수행하며, 신설 연세대 약학대학과 제약회사가 참여한 신약 개발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의료산업화의 화두 중 하나인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인천에 설립될 송도국제병원을 국제화의 관문으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와 함께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에 의료관광 전용 공간을 마련해 외국인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미국, 베이징 등 주요 거점지역에 진출에 브랜드를 알릴 계획이다.
◆ 인재는 모든 발전의 원동력
이 철 연세의료원장은 또한 우수한 인재육성이 이와 같은 의료산업화 추진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좌교수제 도입으로 세계적인 석학을 유치하고, 의료원 산하 평생 교육 전담기구를 신설하며, 교수진들을 위한 미니 MBA과정을 개설하는 등 일하며 공부하는 연세의료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산하 교육기관에는 단순히 고시합격률이 아닌 의료환경 변화를 선도하고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전인격 인재를 육성하도록 커리큘럼을 조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동북아 3국인 한국, 중국, 일본 간 자유로운 인적교류 프로그램인 ‘에라스무스’ 프로젝트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창립정신의 확산
이 철 의료원장은 연세의료원은 기독교 의료기관으로서 기독교 설립정신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의료원 발전 및 경영의 최종 목적이 기독정신에 입각한 봉사의 실천이라는 것이다.
이 철 의료원장은 “연세의료원 125년의 역사를 지탱한 가장 큰 원동력이 바로 기독정신이며, 기독정신의 부흥이 가장 시급하다”며 원칙에 의한 상생과 협력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선 연세의료원의 의료선교 역사성을 재조명하고, 최근 불거진 제중원에 대한 뿌리 논쟁은 한국 기독교단과 의료선교의 역사성 재조명을 통해 종식시키겠다고 밝혔다. 또한 해외선교사 건강관리를 지원하며 중동지역과 중앙아시아에 선교적 진출 교두보를 확보할 것을 계획 중이라고 한다.
한편, 봉사하는 세브란스로서 우리 사회의 다문화 가정을 위한 ‘여러 문화 마음 하나’ 프로그램 운영하며 70만 다문화 가정에 연세의료원의 사랑과 기독정신을 전할 것이라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일개 의료기관이 아닌 범국가적인 의료오피니언 리더로서 지난해 세브란스병원이 실시했던 ‘손씻기’와 같은 지속적인 건강 캠페인을 시행할 예정이라 밝혔다. 아울러 u-Health 시스템을 통해 국민들에게 유용한 의료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며 지역사회 건강관리를 통한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예정이다.
특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lility)을 강조하며 이는 단순히 의료기관의 이익을 사회적으로 배분하는 차원을 떠나 윤리경영, 노사관계, 상생경영, 사회공헌 등을 두루 포괄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관과 사회의 지속성을 높이며 경쟁력을 강화하는 ‘지속가능경영(Sustainability Management)’을 도입할 예정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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