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불쾌감, 탈진 등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못하게 하는 만성적인 피로 증후군을 유발하는 마우스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피로 불쾌감과 탈진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만성적인 피로 증후군은 마우스 바이러스(mouse virus)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온라인판에 발표된 이 연구는 만성 피로 증후군에 시달리는 환자들의 혈액 샘플을 채취했다. 또한, 이 사람들 중 8명의 환자로부터 혈액 샘플과 더불어 유전자 검사를 했다.

연구진들은 37명의 환자 중 32명의 만성 피로 환자와 혈액 샘플을 채취한 사람 8명 중 7명으로부터 MLV(murine leukemia virus)가 있는 증거를 확보했다.

미국 식약청, 보스턴 브링검 산부인과, 국립보건원의 연구원으로 구성된 이 조사팀은 "그렇지만, MLV 바이러스는 만성피로증후군의 배경을 가지지 않은 44명의 건강한 자원자들 중 3명에게서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미국에는 만성피로증후군을 가진 사람이 1백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탈진을 포함한 만성피로증후군은 육체적 활동을 하면 더 악화하지만 잠을 자면 완화된다.

미국 만성피로와 면역장애증후 협회(The Chronic Fatigue and Immune Dysfunction Syndrome Association of America)는 "이 질병이 있는 사람은 관절이 쑤시고 근육 통증과 두통, 목이 붓는 것을 경험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월에 미국 '사이언스 저널(Science journal)'에 보고된 다른 연구 그룹의 조사에서도 만성피로증후군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혈액 샘플에서 마우스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또한, 이 연구팀은 전림선암을 앓는 환자에게서도 이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최초 발견 이후, 각 연구 그룹들이 바이러스와 피로의 관련성이 있는지를 검증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비슷한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다.

만성피로증후군에 대한 최근에 이루어진 연구 결과에도, MLV와 관련된 바이러스 유전자가 인간의 면역 장애를 반영해주는지는 여전히 혼돈이 계속되고 있다.

연구진들은 "이 바이러스가 면역 체계를 바꾸는지 또는 다른 바이러스를 생성해 내거나 혹은 MLV 바이러스가 만성피로증후군을 일으켜 아프게 하는지는 확실치가 않다. 또한, 건강한 사람에게 왜 MLV와 관련된 바이러스 접촉이 가능한지와 이 바이러스로 말미암아 생기는 다른 질병을 찾아내지 못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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