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신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문제를 해결 능력을 상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임상 정신약리학(Experimental and Clinical Psychopharmacology)'최신호에 게재된 이 연구는 혈중알콜농도(blood alcohol concentration, BAC)에 따른 인지 능력에 대한 문제를 재평가했다.

실험실에서 술을 마신 자원자들의 혈중알콜농도를 8시간 내 단계별로 측정했다.

이 연구팀의 관찰자들은 자원자들 옆에 앉아 혈중알콜농도가 짙어지다가 낮아졌을 때 술 취한 기분을 이야기해 보라고 요청했다. 이 실험에서는 컴퓨터에 숨겨진 미로 찾기 능력을 검사하는 것도 포함됐다.

정신이 맑은 성인은 이 검사를 하는 동안 거의 실수를 하지 않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혈중알콜농도가 올라가 실수가 극적으로 늘어났다.

그리고 이 실험을 통해 드러난 재미있는 사실은 이 피실험 참가자가 술취하지 않았다고 느꼈을 때에도 실수가 많았다는 것이다.

연구진들은 컴퓨터를 통한 검사를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인지 능력을 검사했다. 이같은 검사는 운전을 하거나, 건널목에서 판단을 내릴 때, 차선을 바꿀 때 그리고 차를 주차할 때 필요한 매우 중요한 정신 능력들이다.

실험을 통해 음주를 하게 되면 차의 속도와 정보 전달 속도와 같은 기본 작용과 같이 정신 관리 능력의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연구를 이끈 로드 아일랜드 섬에 있는 비영리 단체 라이프스팬(Lifespan)의 부대표 피터 스나이더(Peter J. Snyder)는 "자신이 술에 취했다고 느끼는 사람이 술에서 더 빨리 깼다'고 지적했다.

스나이더는 라이프스팬의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 실험이 왜 많은 사람이 차에 들어가 운전을 할 수 있고 안전하다고 느끼는지를 설명해준다. 술에 취해 개인적으로 느끼는 것들은 높은 수준의 질서가 요청되는 정신 작용의 관점에서 실질적인 회복과 어긋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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