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정선한의원 안산점 이종훈 원장
국민건강영양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아비만율은 1997년 5.8%에서 2005년에는 9.7%로 증가했다.

소아·청소년기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비만 예방을 위해서는 현재 아이의 체형과 성장 상태를 고려한 정확한 비만도 측정이 우선시 돼야 한다.

‘비만도’는 ‘실측체중-신장별 표준체중’을 ‘신장별 표준체중’으로 나눈 값에 100을 곱한 수치이다.

계산시 표준체중은 보건복지부의 신체발육 표준치 자료를 참고하거나, ‘신장(m)x신장(m)x22’로 계산하면 된다.

이러한 수치에 따라 계산된 ‘비만도’가 20%가 넘으면 비만으로 진단되는데, 20~29%는 경도비만, 30~49%는 중등도 비만, 50% 이상을 고도 비만으로 세부 분류할 수 있다.

◆ 소아비만, 성장장애와 성인 비만 초래
통통한 아이들은 키가 크면서 살이 키로 간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또한 조금 통통하던 아이가 사춘기 때 키가 훌쩍 커버려 예전의 통통했던 모습이 없어지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이처럼 일반적으로 키가 작지 않으면서 약간 통통한 경우에는 몸에 축적되었던 에너지들이 성장기 거름으로 작용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하지만 통통한 정도를 벗어나 비만으로 진단받은 아이들의 경우, 비만은 되려 성장호르몬 분비를 방해하고, 여자아이들의 사춘기를 앞당겨 성장 가능시기를 단축시켜 성장에 악영향을 준다.

또한 소아비만은 지방세포가 늘어나 있는 상태로 자라 성인기까지 비만 상태를 유지하게 될 우려가 높다. 이러한 비만상태의 유지는 지방간, 고콜레스테롤 혈증,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 같은 성인병까지 야기 시키게 된다.

◆ 소아비만, 체중감소보다는 성장율 증가가 목표
소아·청소년기는 성장이라는 변화기를 거치고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법 역시 성인과는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성인들의 다이어트가 적정 체중을 목표로 한 ‘체중감소’ 방식으로 진행된다면 아이들의 다이어트는 ‘체중 감소 보다는 성장율 증가’를 목표로 접근해 가야 한다.

살을 빼기 위해 식사량을 급격히 제한하거나 무리한 체중 감량 계획을 짜는 것보다는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건강 식단의 운영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내 축적된 칼로리를 소비하고, 신체 발육을 돕는 것이 좋다.

단, 라면, 피자, 치킨, 햄버거 등의 고칼로리 인스턴트 식품의 섭취를 멀리해야 하며, 간식 섭취 역시 줄이도록 한다.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간식 섭취를 줄이고, 건강식단과 규칙적인 운동만으로도 충분히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러한 다이어트 관리를 통해 성장 발육에 더욱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소아비만인 자녀를 둔 부모님 중 음식 섭취에 제한을 가하게 되면 잘 먹지 못해 키가 잘 크지 않을 것이라 고민하는 분들이 있는데, 비만인 상태로 자라는 것보다 식습관 조절을 통해 다이어트를 한 것이 성장에 도움이 된다.

또한 성장기 아이들의 다이어트 치료는 성장호르몬 분비량을 늘리면서 체지방 소비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소아의 비만은 부모 모두 비만인 경우 80%, 부모 중 한쪽이 비만이면 40%, 부모 모두 비만이 아니면 7%의 확률로 소아 비만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소아비만인 자녀를 둔 경우 부모 역시 본인들의 비만 상태 여부를 분석해 함께 생활관리를 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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