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코는 아직 미완성된 상태로 어른에 비해 방어능력이 약해 감기에 걸리며, 비염, 축농증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많다.

비염이나 축농증과 같은 코 질환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아이들의 성장발달과 학업능력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열을 동반하지 않은 감기가 2주 이상 지속되고, 맑은 콧물을 아이가 자주 흘린다면 비염을 의심할 수 있다. 발작적인 재채기를 하고 자주 입을 벌리는 등 산만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 언어능력 발달 방해하는 ‘귀’질환
중이염 전체 환자 중 2/3가 만 4세 이하의 어린이 환자일 정도로 어린이들은 중이염에 걸리기 쉽다.

어린이는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耳管)이 짧고 곧기 때문에 목감기나 코감기에 쉽게 걸리기 때문이다.

중이염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통해 얼마든지 완치가 가능하나 아프더라도 표현력이 부족한 어린이의 경우에는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없으면 치료시기를 놓치기도 쉽다.

급성중이염이 제때 치료되지 않으면 만성 중이염이나 삼출성 중이염으로 발전되어 난청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아이의 언어능력 발달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평소 아이가 TV 앞에 바짝 당겨 앉거나 이름을 계속 불러도 대답을 잘 않거나 한다면 귀에 질환이 없는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 어린이 코골이와 ‘바보 얼굴’ 만드는 ‘편도’질환
아이들에게 편도 중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코와 목 사이에 있는 ‘아데노이드’이다.

아데노이드는 5~10세까지 커지다가 사춘기 이후 점차 작아진다. 만약 편도 및 아데노이드에 염증이 생기면 붓고 열이 나게 된다.

이런 증상이 자주 재발할 경우 문제가 생기게 된다. 편도가 부어서 비대해질 경우 어린이 코골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코를 고는 아이는 숙면을 취하기 힘들기 때문에 잠을 자는 동안 생성되는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성장이 더디고 만성피로로 주의가 산만해진다.

수면무호흡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편도 비대로 인한 어린이 코골이는 내시경 검사를 통해 편도 및 아데노이드의 모양과 크기를 확인해 치료할 수 있다.

코모코한의원 안산점 김일환 원장은 “눈, 코, 입 모두 중요하지만 특히 코는 우리 몸에서 뇌에 산소를 공급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데, 코 질환으로 인해 이 기능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 두통, 만성피로, 집중력 저하로 이어지게 된다. 또한 코로 숨 쉬는 것이 힘들어지면서 자꾸 입을 벌려 숨을 쉬다 보니 턱과 입이 돌출되는 아데노이드형 얼굴로 안면구조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으며, 숙면에도 방해가 되어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원활하지 못하여 아이의 성장도 더디게 되므로, 증상이 보이면 바로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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