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더위는 9월 초까지 계속된다는 예보가 있다.

아이들이 보내는 여름은 높은 온도와 땀띠, 모기 등의 기승으로 힘겹기 마련이다. 특히 아이들을 괴롭히는 피부질환이 발병하기 쉬워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농가진-진물만 닿아도 옮아요!
농가진은 처음에는 작은 물집이 생겼다가 물집이 터지면서 진물이 묻는 곳마다 전염되는 세균성 질환이다.

다른 사람에게도 전염 시킬 수 있고 자기 몸에 진물이 묻어도 퍼지는 자가 접종질환으로 얼굴, 손, 팔, 배 다리 등 신체 어느 곳에나 발생할 수 있다.

처음엔 아무런 증상 없이 붉은 반점만 생겼다가 물집이 생겨나 터지면서 진물이 흐른다.

며칠이 지나면 병변에 딱지가 앉는다. 농가진은 보통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이전의 어린아이들에게 발생하고 전염력이 아주 강하다. 덥고 습기가 많은 여름철에 잘 발생하는데, 갑자기 퍼지는 유행성이 강한 질환이다.

주로 놀이터, 수영장, 유치원 등 같은 또래 아이들이 많이 모이는 환경에서 발생한다.

피부과 전문의 신학철원장은 “농가진은 피부 표피층만 침범해 합병증이 없는 한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 그러나 원인균인 화농성 연쇄상구균은 혈액을 통해 콩팥으로 들어가 급성 사구체 신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발생 초기에 빨리 치료를 해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농가진을 치료하려면 발생 초기에 물과 비누로 병변이 생긴 부위를 깨끗이 씻어주고, 베타딘이나 과산화수소 용액으로 소독한 후 항생제를 먹이면서 항생제 연고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특히 연고는 재발 방지를 위해 병변이 모두 치료된 다음에도 며칠간 더 발라주는 게 좋다.

◆ 가렵고 아파 내 아이 밤 잠 설치게 하는 땀띠
땀띠는 땀샘에서 땀이 만들어져 피부 밖으로 나오는 한관, 땀구멍을 각질, 먼지 등이 막아서 발생되는 질환이다.

땀이 피부 밖으로 나오지 못하면 작은 물집, 구진, 발진 등이 생기기 쉽다. 땀띠는 가려움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긁게 되는데, 이로 인해 세균이 들어가게 되면 이차적인 염증이 발생한다. 그로 인해 붉거나 고름이 찬 농포성 땀띠로 발전하거나 모낭염, 간찰진 등이 생길 수 있다.

땀띠는 날씨가 덥고 습기가 많아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 여름에 많이 발생한다. 또 성인보다는 주변환경에 빨리 적응하지 못하는 어린아이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성인은 주변 온도가 올라가고 더우면 혈관을 확장시키거나 땀을 흘려 체온을 떨어뜨리고, 반대로 온도가 낮아지면 혈관을 수축시키거나 열의 발산을 막아 우리 몸을 항상 섭씨36.5도로 유지해준다.

그러나 어린아이들은 이러한 체온조절 능력이 발달되지 않아 주변 온도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땀띠가 생기기 쉽다.

땀띠를 치료하려면 주변 온도를 낮추고 몸을 차갑게 해줘야 한다. 땀을 흘리면 물로 깨끗하게 씻어주고 땀이 자주 나는 부위를 물이나 물수건으로 자주 닦아주어 땀이 더 차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목욕 후에는 식물성 파우더를 발라주어 피부를 건조하고 청결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만약 땀띠로 인해 간찰진이나 접촉피부염, 모낭염 등이 발생 했을 경우에는 병원에 찾아가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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