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이 편리하면서도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체지방 분석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이 늘고 있다.
키와 몸무게로 산출한 체질량지수(BMI)로 비만도를 추정하는 방법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쉽고 정확하게 비만 측정을 할 수 있는 가정용 체지방 분석기에 대한 특허 출원이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체지방 분석기에는 인체에 다양한 주파수의 미세전류를 흘려보낼 때 인체가 반응하는 특성을 분석하는 생체 임피던스 분석(BIA)기술이 사용된다.
이 기술을 응용하면 수분, 근육, 지방 등의 체내의 주요 구성 성분을 측정하여 비교적 정확히 비만도를 알아낼 수 있다.
병원이나 스포츠 센터 등에서 많이 사용되는 전문가용 체지방 분석기는 다수의 센서를 이용하여 인체 부위별로 체지방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으나 값이 비싸고 조작이 번거롭다.
또한, 저가형 가정용 체지방 분석기는 주로 손이나 발에 소수의 센서를 부착하여 전신의 체지방을 추정하므로 정확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사용이 편리하면서도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체지방 분석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이 늘어나고 있다.
특허청(청장 이수원)은 체지방 분석기에 관한 전세계 특허출원은 모두 1천여 건으로, 2000년 무렵부터 급격히 증가한 후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출원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 출원된 특허의 주요기술은 사용편의 향상기술 27%, 측정 정확도 향상기술 22%, 측정센서 관련기술 15%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일본 519건(49%), 미국(244건, 23%), 한국(166건, 16%), 유럽(131건, 12%) 순으로서 일본 기업의 출원이 우리나라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주요 출원기업은 일본의 타니타(348건), 오므론(94건), 마츠시타(77건)와 한국의 바이오스페이스(64건), 자원메디칼(13건) 등의 순이었다.
이와 같이 일본과 한국의 특허출원이 큰 격차를 보이는 것은 그간 국내 기업이 전문가용에 연구개발을 집중한 반면, 일본은 전문가용뿐만 아니라 가정용 체지방 분석기에도 활발한 연구개발과 특허출원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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