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은 귀의날이다. 이에 흔히 겪는 이명에 대해 알아본다.

이명은 귀 또는 머리 속에서 느끼는 이상 음감으로 귀뚜라미, 매미소리, 금속성 기계음, 바람소리 등으로 나타나다.

완전히 방음이 된 조용한 방에서는 평소에 이명을 느끼지 않던 사람들도 94%가 이명을 느낀다.

피곤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할 때 간혹 이명 증상을 느끼는 것은 문제될 것이 없지만 지속적인 이명이나 수면, 일, 집중 등을 방해해 치료를 필요로 하는 이명의 범주에 들어간다.

이명이 매우 높은 빈도로 발생하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그 발병기전에 대한 완전한 이해가 이루어지지 않아 진단과 치료에 어려움이 있다.

최근 국내 연구에 의하면 이명으로 내원한 초진 환자 211명에 대해 시행한 연구에서 병원을 찾는 이명 환자의 82.9%가 감각신경성 이명이었고 17.1%는 체성 소리로 분류된 보고가 있었다.

◆ 이명 환자의 분류와 발생 빈도
이명을 발생 원인에 따라 알기 쉽게 분류해 보면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 달팽이관에서부터 청신경, 청각 중추에 이르기까지 청각로에서 발생하는 신경 기원의 이명으로 환자만 느낄 수 있고 검사자에게 들리지 않는 ‘감각신경성 이명’ 혹은 ‘자각적 이명’ 으로 전체 이명의 80~90%를 차지한다.

▲ 귀 근처 혈관의 혈류나 근육의 경련 또는 개방성 이관으로 인해 자신의 숨소리나 말소리가 울려 들리는 것을 느끼는 경우로 이때는 검사자가 적절한 기구 혹은 검사법을 이용하여 환자가 느끼는 이명을 직접 듣거나 관찰할 수 있으며 이를 ‘체성 소리’ 또는 ‘타각적 이명’이라 한다.

◆ 감각신경성 이명, 자각적 이명의 원인과 진단
청신경계의 이상전기신호는 이명을 느끼지 못하는 정상인의 귀에서도 발생될 수 있지만 달팽이관의 노화로 인한 난청, 내이 질환, 청신경 종양 등이 있을 경우 보다 흔히 발생할 수 있다.

자각적 이명은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청신경 종양이나 메니에르 병, 돌발성 난청 등과 같은 관련 동반 질환들을 찾아 치료하는 것만으로도 완치가 된다.

◆ 체성 소리, 타각적 이명의 원인과 진단
타각적 이명은 10~20% 정도의 이명 환자에 해당되며, 대부분의 경우 이명의 원인이 되는 근육이나 혈관, 이관의 이상을 이학적 검사와 청각학적 검사를 통해 찾을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원인이 되는 혈관이나 근육, 혹은 혈관성 종양에 대한 수술적 치료로 보다 빠른 이명의 치료가 가능하다.

따라서 타각적 이명이 의심될 경우 그 원인을 찾기 위한 CT, MRI, 경부 초음파 등의 적극적인 검사가 추가로 필요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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