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비브리오 패혈증 사망자가 경남지역에서 발생(‘10. 8. 1)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균에 감염된 어패류의 취급 또는 생식하거나 해수와의 접촉을 통한 피부 상처로 대부분 감염되며, 잠복기는 1~2일(피부감염의 경우는 약 12시간)이고 주로 6~11월에 발생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40대~50대 연령의 간질환, 당뇨, 신장질환 등 만성질환자에서 주로 발생하고, 증상으로는 갑작스런 오한, 발열, 피로감, 근육통 등으로 시작되며 일부는 구토, 설사도 있다.

특이점은 발병 후 36시간 이내에 발생하는 피부병변으로 대퇴부, 둔부에 홍반, 구진으로 시작되어 수포, 괴저병 궤양으로 발전한다.

치명률이 40~50% 정도로 매우 높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하고, 발병 시는 조기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비브리오패혈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56℃이상 열을 가하면 균이나 균독이 파괴되므로 반드시 어패류를 충분히 조리한 후에 섭취해야 하며, 만성간질환, 만성신장질환, 당뇨병환자, 면역억제제사용자, 알콜중독자, 폐결핵, 악성종양환자, 위장관질환자 등 위험계층들은 어패류 생식을 금하고, 피부상처를 통하여 감염되지 않도록 낚시 등 해수 접촉을 자제해야 한다.

서남 해안지역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하며, 그 이유는 서남해안의 갯벌과 갯벌에 사는 어패류(조개류, 게, 낙지 등)에 균이 많기 때문이다.

또 일반적인 해수보다 염도가 낮은 강하구에 균이 많이 분포하는데,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큰 강물은 서, 남해안으로 흘러 들어가기 때문에 서남 해안지역이 동해안보다 많이 분포한다.

다른 균들에 비해 산과 알칼리에 강하기 때문에 위를 통과하면서도 살아남을 수 있고, 위장관 질환이나, 위산 억제제 복용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만성 간질환자, 알코올중독자는 혈중 철이 증가되어 체내에서 균 증식이 활발해질 수 있다.

굴은 영양섭취를 위해 바닷물을 빨아들이게 되는데, 결과적으로 균이 농축돼 가장 많은 감염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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