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학철 피부과원장
하루하루가 스트레스인 현대인들에게는 스트레스로 인한 피부질환과 탈모 동반하기 쉽다. 탈모는 스트레스가 배가시키기 마련이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29세 여성 A씨는 정수리 부근에 동전보다 약간 큰 탈모 때문에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며 병원을 찾았다.

A씨는 머리카락이 삐진 정수리 때문에 버스에 탈 때도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 쓰여 맨 뒷자리에만 앉는다고 했다. 원형탈모증이다.

일주일에 한번씩 환부에 피내 주사를 맞으면 좋아질 것이라고 환자를 안심시키고 치료를 시작했다. 주사를 서너 번 맞고 머리가 듬성듬성 나기 시작하자,그제야 표정이 밝아지기 시작했다.

탈모! 원인은?
자고 일어나면 쑥쑥 빠지는 머리카락에 대한 걱정은 겪어 본 사람만 안다.

거울을 볼 때마다 이마가 점점 넓어지는 것이 머지 않아 대머리가 되는 건 아닌지 생각만해도 암울해진다.

탈모증이란 털이 있어야 할 곳에 아예 털이 나지 않거나 적어지는 증상을 말한다.

탈모증은 새로 자라 나오는 털의 성장 속도가 머리카락이 빠져나가는 속도를 쫓아가지 못할 때 생긴다. 한마디로 어떤 원인으로 인해 털 주기가 뒤틀려 나타나는 이상신호다.

탈모의 원인으로는 스트레스·유전적 영향·남성호르몬 설·지나친 두피 압박·항암제나 피임약 등의 약물 복용 등이 꼽힌다.

또한 장티푸스·성홍열·매독·갑상선 질환과 방사선 치료 후유증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젊은 여성들의 경우, 입시와 사회 적응 문제,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스트레스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출산 후 머리가 많이 빠지는 이유는 호르몬의 영향과 스트레스 때문인데, 산후 탈모는 6개월 정도 지나 산모의 몸이 정상 상태로 회복되면 빠졌던 머리가 다시 자라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최근 여성 탈모가 증가해 많은 여성들이 탈모고민으로 병원을 찾기도 한다. 그러나 여성은 남성들과 달리 완전한 대머리가 될 걱정은 없다.

원형탈모, 남성형 탈모… 종류도 여러가지.
탈모증의 종류는 그 모양에 따라 원형 탈모·미만성 탈모·남성형 탈모·여성형 탈모·지루성 탈모·기계적 탈모·발모벽 탈모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원형 탈모는 동그랗게 원형으로 털이 빠지는 것으로, 그 원인이 스트레스인 경우가 많다.

고3 수험생이나 20~30대 회사원, 심지어는 초등학교 아동들에게서도 많이 생긴다.
남성형 탈모는 이마 가장자리에서부터 ‘M’ 모양으로 시작하여 나중에는 정수리 부분까지 털이 빠지게 되는 것으로 유전적 경향의 원인이 많다.

지루성 탈모는 비듬과 함께 털이 뚜렷한 형태 없이 전체적으로 빠지는 병이고, 기계적 탈모는 머리털을 세게 잡아당기거나 두피를 압박했을 때 그 부분의 털이 빠지는 것이다.

발모벽 탈모는 욕구불만이 있는 어린아이에게 나타나는 증세로, 정서적 불안·신경증 등으로 인해 무의식중에 손으로 머리카락을 잡아 뽑아 일어나는 탈모 현상이다.

탈모, 어떻게 탈출해야 할까?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 섭취와 정신적 안정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울러 모발관리를 받거나 모발 레이저 빛을 쬐어주면서 탈모 방지약이나 발모제를 바르면, 털이 빠지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 줄 수 있다.

특히 원형 탈모의 경우, 머리가 빠진 부위에 부신피질호르몬제를 피내 주사하면 머리가 자라 온다.

남성형 탈모의 가장 좋은 치료방법은 자가 단일모 이식술인데, 이는 본인 뒷 분분의 피부를 절개하여 머리털 한가닥 씩 분리하여 한올씩 털 뿌리를 심어주기 때문에 심겨진 털은 계속 자라게 되고 남이 봐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다.

도움말: 신학철 피부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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