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내에서 어린이가 세척제, 의약품, 화장품 등 화학물질을 섭취하였을 경우에는, 즉시 먹은 것을 뱉어내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으나, 억지로 토하게 하면 경우에 따라 기도를 통해 폐로 음식물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응급실로 어린이를 이송할 때는 어린이가 먹은 제품을 꼭 챙겨야 중독된 물질을 종류와 특성에 따른 조치가 가능해 진다.
어린이는 신체기능 발달이 완전치 못하고 위험에 대한 인식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부모의 부주의 속에서 호기심에 의해 먹어서는 안 되는 가정 내 화학물질을 우발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따라서, 가정 내 화학물질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안전관리 요령에 대한 부모의 관심이 필요하다.
의약품의 경우, 가정에서 어른들이 흔히 복용하는 심장약, 혈압약, 당뇨병약, 수면제 등은 다른 의약품에 비하여 특히 어린이에게 위험하므로 어른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정용 화학제품 중 표백제(가성소다), 빙초산과 같은 부식성 화학제품은 급성 화상을 야기할 수 있으며, 라이터 유체, 양초 등은 화학적 폐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어린이 중독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가정용 화학제품은 어린이의 손이 닿을 수 있는 싱크대 밑 공간에 보관하기 보다는 되도록 높은 위치의 수납장에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살충제를 집안에 설치할 때는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의약품은 가방이나 침실 탁자 속에 보관하지 말고 되도록 잠금장치가 있는 의약품 수납장을 별도로 마련하여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 밖에도, 제품 구입시 ‘어린이 안전캡’이 달린 용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Copyright © 의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