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피서지 등에서의 응급 구급약으로는 다음과 같은 약과 비품을 상비하면 좋다.
약품류로는 ▲해열진통제 ▲소화제 ▲제산제 ▲소염제 ▲항생제가 포함된 피부연고 ▲소독약을, 의료비품으로 ▲체온계 ▲붕대 ▲반창고 ▲핀셋 ▲의료용 가위 ▲솜 등을 갖춰 두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자외선을 차단하는 크림이나 바세린 등 화상에 대비한 피부연고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우선 해열진통제나 소화제는 야외활동시 고열이나 소화불량 등 흔히 발생하는 경미한 질환증상에 대한 초기 치료제로서 활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외상에 대비해서는 소독약과 붕대, 반창고 등을 준비해 두는 것이 초기 처치에서 긴요하게 쓰일 수 있다.
특히 유념할 것은 광독성(光毒性)을 유발하는 테트라사이클린 항생제, 퀴놀론항균제 등 약물 복용자는 조금만 햇빛을 쐬어도 피부화상이 심하게 나타나므로 휴가전 미리 상의하기를 권한다.
수년 전부터 국내에서도 응급의약품 킷트가 판매되고 있어 과거에 비해 상비약 준비가 편리해지고 있다. 만약 해외로 나갈 경우라면 더더욱 간단한 내복약과 함께 해당 지역 풍토병 예방을 위한 사전 준비에 철저해야 한다.
실제로 말라리아 등에 걸려 사망하는 경우도 있으니 출국전 병원을 찾아 예방 약 메플로킨을 받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효기간 유의
유효기간은 약마다 각각 틀리기 때문에 포장지에 표시된 날짜 확인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상적으로 알약은 개봉하지 않은 상태에선 2년 정도, 일단 뜯으면 1년 이내 사용해야 하고 연고제제는 개봉이 안된 상태에선 2년 정도 유효하나 개봉한 후엔 반년이 지나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유효기간이 지난 약은 효과가 현저히 줄어드는 것은 물론 변질됐을 경우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휴가철을 맞아 구급약을 새로 챙길 때는 오래된 약들은 과감히 버리고 새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가족 중 지병이 있는 경우에는 일반적인 상비약 이외에도 응급상황에 대비한 특정질환 약을 준비해야 하며 가족도 어디에 그 약이 있는지 모두 알아야 비상 사태를 대비할 수 있다.
또 그 질환에 대한 약 사용법도 온 가족이 사전에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예를 들어 협심증은 가슴에 통증이 있을 땐 즉시 준비된 니트로글리세린을 혀 밑에 넣을 수 있어야 하며, 천식도 발작이 일어나면 스테로이드 흡입제를 입안에 대고 흡입하도록 한다는 것을 모두 사전에 숙지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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