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업 교수 |
김승업 교수는 수년전부터 자살유전자를 가진 인체 신경줄기세포를 이용한 뇌종양 치료법을 연구해왔다. 이 치료법은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인식하고 작용하는 세포를 환자에게 투여해 암세포와 동반 자살케하는 새로운 방식의 의료기술이다.
김 교수가 참여하고 있는 로스앤젤레스의 시티 오브 호프 메디컬센터(City of Hope Medical Center) 연구팀의 ‘자살유전자를 탑재한 인간 신경줄기세포를 이용한 악성 뇌종양 치료법 임상시험’은 최근 美 식품의약품안전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이에 연구팀은 난치성 뇌종양인 신경교세포종(glioblastoma)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사람의 신경줄기세포에 ‘싸이토신 디아미네이즈(cytosine deaminase)’ 유전자를 도입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치료법을 시험하게 되고, 김 교수는 자문교수로 참여한다.
동반자살 유전자를 이용한 암 치료 연구는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으나 악성 뇌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직접 시험은 미국에서도 최초다. 특히 이번 시험 대상인 악성 신경교세포종의 경우 1차 수술 후 평균 생존기간이 1년 미만에 불과해 의료계가 더욱 치료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김 교수는 “1998년 유전자치료에 사용되는 인간 신경줄기세포주가 개발된 뒤 10년간 새로운 뇌종양 치료법은 동물실험에서 우수한 효과를 거두어 이제 뇌종양 환자들에게 직접 치료효과를 살피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에서도 중앙대병원 뇌신경센터의 주관으로 뇌종양 유전자치료의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김 교수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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