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또 하나의 약용작물 신품종이 개발돼 농가에 희망을 주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한약재·식품용으로 수요량이 많으며 전통보약재 경옥고 등의 원료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 약용작물 ‘지황’의 새로운 품종 ‘토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황은 혈액을 서늘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어 특히 여름철 더운 열기가 혈액에 축적되어 발생할 수 있는 염증, 여드름, 종기 등의 치료에 효과적인 약용작물이다.
그러나 국내 생산과정에서 뿌리썩음병 발병 등 재배안전성이 낮아 자급률이 32%로 저조하며 연간 68%에 달하는 1,230톤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농촌진흥청에서는 다년간의 연구개발과정을 거쳐 재배안전성이 우수하고, 소비자의 기호도가 높은 새로운 지황 품종 ‘토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새로운 지황 품종 ‘토강’은 생육후기에 잎이 옆으로 꼿꼿하게 서며 좁고 긴 둥근 모양의 특성을 갖는다. 지황의 가공 효율을 높이기 위해 뿌리 모양을 좀 더 가느다랗고 끝이 뾰족한 원기둥꼴 모양으로 개량했다. 또한 시들음병에 비교적 강하고 수량이 많은 내병, 다수성인 특성을 보유한 품종이다. 또한 ‘토강’은 우리나라 산간 고랭지를 제외한 배수가 잘 되고 기후가 온화한 평야지 재배에 적합하다.
농촌진흥청은 한국인삼공사와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해 연간 87톤, 18억 규모로 추진 중인 약용작물 지황 계약재배 사업에 이번에 개발한 ‘토강’ 종자를 적극 반영해 농가의 소득증대와 국가 약용작물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약용작물과 박충범 과장은 “이번에 개발된 신품종 ‘토강’은 종자증식과정을 거쳐 2011년부터 재배적지인 전국 평야지를 중심으로 우선 보급할 계획”이라며, 우수한 한약재로 이용되는 주요 약용작물에 대한 신품종 개발 연구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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