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됐다. 덮고 눅눅한 날씨는 결코 유쾌하지 않다.

샤워를 통한 기분전환은 잠시뿐, 에어컨과 선풍기 바람 앞을 떠나면 몇 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끈적끈적해지는 피부는 어쩔 수 없다. 더구나 샤워를 하면 할수록 피부는 가렵고 건조해지는 느낌이다.

피부에 수분을 보충하는데 왜 그럴까. 잦은 샤워나 목욕은 피부의 수분을 지켜주는 각질과 유분을 씻어내 오히려 건조하게 만든다. 피부를 지나치게 문지르고 세정제를 많이 사용하는 습관도 문제다.

여름철에 잦은 샤워로 인해 피부면역력이 저하되면 인체에 유해한 활성산소량이 많아져 가을·겨울에 가려움은 물론 아토피와 건선으로 고생하게 된다.

활성산소는 생체조직을 공격하고 세포를 손상시키는 산화력이 강한 산소를 말하는데 피부를 구성하고 있는 콜라겐을 산화시켜 노화를 촉진시키고 피부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보습 관리를 잘하고 면역력을 키워왔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땀을 흘린 후에 에어컨이 틀어진 실내로 바로 들어간다면 땀이 갑자기 증발하면서 피부 자체의 수분까지 빼앗아가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또한 습도가 높은 장마철엔 끈적거리는 피부 느낌 때문에 보습제 사용이 적은데 그렇게 되면 수분 막이 파괴돼 피부의 탄력이 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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