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최근 해외여행 후 열대열말라리아로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했다가 23일 사망한 사례(25세 여성)와 관련해서 역학조사 결과, 클로로퀸-내성 지역인 나이지리아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본부는, 사망사례를 포함해 총 45명이 단체로 해외 방문했으며 사전에 예방목적으로 항말라리아제를 복용했으나 이중 11명(사망 사례 포함)은 클로로퀸-내성지역을 방문함에도 불구하고 클로로퀸을 처방받고 복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2명에서 열대열 말라리아가 발생했으며 사망사례 외에 1명의 중증자는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료 중이며 나머지 43명은 모두 이상 없는 상태다.

열대열 말라리아 사망사례에 대한 조사 결과, 귀국 전인 6월 3일 증상이 나타나서 5일 A의료기관에 내원했고, 7일 B의료기관에 입원해 이때부터 항말라리아제가 투약되었으며 11일 C의료기관으로 전원 후, 폐부종이 의심되어 14일부터 중환자실에서 기계호흡을 하다가 18일 급성호흡부전으로 진행되어 패혈성 쇼크가 의심되는 가운데 23일 오후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사망사례와 관련해, 국민들에게 해외방문 전에 질병정보망사이트(travelinfo.cdc.go.kr)를 확인해 클로로퀸 내성 지역 여부를 파악하고, 적정한 항말라리아제를 예방목적으로 처방받도록 당부하면서 아프리카와 동남아 등 열대열말라리아 유행지역 여행 중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간 활동을 자제할 것을 강조했다.

본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2010월드컵을 맞아 남아공 방문자 건강보호를 위해서 요원 2명을 남아공 현지로 파견(6.15~6.20)해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현지 공관에 항말라리아제와 홍보물을 공급했다.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남아공 지역은 6월~8월 겨울에 해당해 말라리아 감염위험은 현저히 낮으나,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요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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