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인천의 한 중학교에서 홍역유행이 신고됨에 따라 역학조사 중이다.
6월 초부터 홍역의사환자가 해당 학교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해 역학조사 중이며 현재까지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질병관리본부에 검사 의뢰된 환자 중 29명이 홍역 IgM이 홍역 확진자로 진단됐다.
홍역 확진환자 중 28명은 과거 홍역 포함 혼합백신(MMR 또는 MR) 접종력이 있는 학생이며, 역학적인 특성으로는 열이 높지 않고 발진은 약하게 나타나며 콧물 등 감기 증세도 경미해 경증화된 홍역에 해당한다.
이번 홍역 확진환자 중에는 얼굴에서부터 발진이 시작되는 전형적인 홍역증상과는 다르게 발진이 없거나 또는 손이나 발에서 발진이 시작되어 초기에 홍역으로 인지되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고 전했다.
홍역 확진 환자 중 7명(24.1%)에서는 발진 없이 발열과 감기 증상만 있었으며 발진을 보였던 환자 22명 중에서도 10명만 전형적인 홍역 양상의 발진을 보였다.
홍역 백신 1차 접종 후에는 90~95%, 2차 접종 후에는 95~99%의 항체 양전률을 보여서 홍역으로부터 예방될 수 있으나 예방접종률을 극대화해도 접종 연령군의 1~5% 이하의 소아에서는 홍역에 대한 면역반응이 유도되지 않았다.
이전에 백신을 접종받았으나 충분한 방어면역을 보유하지 못한 경우 홍역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임상 증상이 경하고 합병증의 빈도가 낮은 경증화된 홍역이 나타났다.
홍역바이러스의 유전형 분석을 시행한 결과 H1형으로 나왔으며 이는 중국 및 베트남에서 유행하는 형과 유사하므로 해외유입 가능성이 높다.
의료기관은 홍역이 의심되는 발진과 동시에 38℃ 이상의 발열을 보이는 홍역의심환자가 방문 시에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홍역퇴치단계에서는 홍역이 의심되는 모든 환자를 조기에 파악해, 역학조사와 실험실 진단으로 확진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홍역의심환자나 홍역 환자와 역학적 연관성이 있으면서 발열 및 발진을 보이는 환자가 방문했을 때 검사 결과를 기다리지 말고 즉각적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예방접종 후 나타나는 경증화된 홍역일 경우는 홍역에 특징적인 발진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므로 홍역환자와 역학적 연관성 여부를 확인해 의심사례에 해당하면 실험실 검사를 통한 진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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