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량성이 높고 품질이 우수한 마늘쫑을 우리 식탁에서 볼 날이 머지않았다.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본격적인 마늘 수확기를 맞아 기존의 마늘쫑보다 수량성이 높고 품질이 우수한 마늘쫑 품종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마늘쫑 1품종과 우수 육성 100여 계통을 한 자리에 모아 지난 23일,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관련 전문가와 농업인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평가회를 가졌다.

이번에 육성한 마늘쫑 품종은 꽃피는 마늘을 이용해 육성했으며 기존 마늘쫑에 비해 식용 부위가 길고 맛이 달며 아삭아삭하고, 수량성도 40% 이상 높다.

이번 품종 개발을 계기로 우리나라 마늘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는 마늘쫑을 중국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수입하고 있으며 수입가격은 상승하는 추세다. 2008년 톤당 1,004달러였으나 2009년에는 톤당 1,186달러에 달했고 2010년에는 톤당 1,350달러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마늘생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꽃피는 마늘을 수집하고 교배육종을 시작해 농업인과 연구진의 오랜 바람이었던 우수 품종을 개발하는 쾌거를 올리게 됐다.

이번에 개발된 품종이 보급될 경우 기존 품종보다 40% 이상의 농가소득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되며 중국과 뉴질랜드로부터 수입하는 마늘쫑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에 개발된 품종은 기존 품종보다 쫑 뽑기가 매우 쉽고 잘 뽑혀진다는 장점이 있다.

농촌진흥청 채소과 윤무경 연구관은 “마늘은 WTO 가입과 UPOV(국제 신품종 보호연맹) 협약 등에 의해 2009년 5월부터 품종보호 작목으로 지정됐다”며, “재배농가의 소득 증대와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앞으로도 우리나라 환경에 알맞은 품종 육성과 조기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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