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내 대학과 함께 어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흡연 예방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는 오는 25일부터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수원), 한림대 평촌 성심병원(안양)과 협력해 보육시설 어린이와 부모를 대상으로 흡연예방교육 프로그램인 ‘아이사랑 클린 홈’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도내 보육시설 아이들에게 간접흡연의 위험성을 교육하는 것으로 조기 흡연예방교육, 부모의 금연의지 고양, 아이들의 간접흡연 노출 감소를 위해 실시된다.
교육은 병원 내에서 진행되며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은 6월 25일부터, 한림대 평촌성심병원은 7월 1일부터 시작해 오는 9월까지 총 20회 6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교육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진행된다. 흡연의 위험성을 폐 모형, 타르가 모아진 병, 인체 모형도 등을 통해 실습하고, 동반 부모를 대상으로 한 간접흡연 피해 교육도 실시된다.
또 사전, 사후 설문조사를 통한 교육효과를 검정하고 귀가 후 아버지 금연서약서, 가정 내 금연스티커 부착식 등의 활동을 통해 부모의 금연을 약속하게 된다.
아울러 병원의 신생아실, 건강검진실, 일반병동 등을 견학해 생명과 건강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도 높인다.
도 관계자는 “흡연예방과 관련된 연구에 따르면 부모와 아이를 대상으로 한 금연사업의 경우, 본인의 건강에 대한 교육에 비해 아이의 건강에 대한 교육을 한 경우 아이들의 간접흡연 노출이 감소했다”며 “이번 시범사업으로 간접흡연으로 인한 어린이와 가족구성원의 폐해가 감소될 것이 기대 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암센터가 2007년에서 2008년까지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아버지가 집안에서 흡연하는 경우, 소아 및 부인의 모발 니코틴 농도는 집밖에서 흡연하는 군 및 비흡연군의 모발 니코틴 농도에 비해 소아 3배, 부인은 2배 높았다. 특히 저연령 소아는 4배, 부인은 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고연령 소아(만 7~12세)보다 저연령 소아 (만 6세 이하)가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아버지가 집밖에서 흡연하는 경우에도 비흡연 가정에 비해 모발 니코틴 농도가 약 2배 가량 높아, 집 밖에서만 흡연하는 것으로도 간접흡연을 피할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Copyright © 의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