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코리아(대표 리차드 생베르),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전택수),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회장 이홍금)은 제9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생명과학진흥상’에 김승희(57)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원장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젊은 여성과학자 양성을 위한 펠로쉽 수상자에는 △서원희 박사(40, CHA 의과학대학교 조교수) △이나경 박사(36, 순천향대학교 임상병리학과 조교수) △황은숙 박사(40, 이화여자대학교 생명약학부 부교수)가 선정됐다.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생명과학진흥상’은 한국 여성과학계 진흥과 발전에 기여한 생명과학 분야 여성 과학기술인을 포상하기 위해 지난 2002년 제정, 올해 9년째를 맞아 총 37명의 수상자를 배출하게 됐다. 로레알코리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여성과학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 진흥상 수상자 김승희 원장(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이하 평가원)= 1988년 국립보건안전연구원에 부임한 이래 평가원 초대 원장을 맡고 있는 오늘날까지 식품, 의약품 안전관리분야에서 과학에 근거한 기술행정의 기틀을 마련하고, 생명과학에 관한 주요 국가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데 헌신해온 대표적인 여성 생명과학기술인이다. 특히 생명공학 신약개발을 위한 과학적인 평가기법을 개발하고 허가제도를 수립하였으며, 바이오벤처 및 제약업계의 경쟁력 강화에 힘써 BT(바이오기술)시대를 주도하는 리더십을 발휘했다. 또한 신종인플루엔자 유행시 백신의 적시 공급을 위해 비상체제로 국가 검정을 수행하는 등, 국가위기상황에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주요현안을 정책적으로 수렴하는 대책을 마련하는 등 국가경쟁력 증진과 국민건강에 기여한 업적을 인정받아 진흥상을 수상한다.
▼ 펠로쉽 수상자 서원희 박사(CHA 의과학대학교 조교수)= 혈관재생과정에서 줄기세포의 작용에 대한 기초연구와 허혈성 혈관질환의 줄기세포 이용 치료법의 응용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사이언스 등 국제 저명 학술지에 2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하고, 응용 연구 결과를 통해 탁월한 연구업적을 달성하며, 기초과학과 임상의학간의 융합연구를 수행하는 뛰어난 생명과학연구자로서 주목받고 있다.
▼ 펠로쉽 수상자 이나경 박사(순천향대학교 의료과학대학 임상병리학과 조교수)= 연구원 시절부터 골 대사를 연구해온 이 박사는, 2007년 세계적인 생명과학 저널 셀(Cell)지에 뼈가 췌장의 인슐린 분비와 지방세포의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내분비 기관으로 작용함을 밝히는 논문을 발표해 주목받고 있는 젊은 여성과학자다. 특히 점점 고령화되고 있는 사회에서 노년층의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펠로쉽 수상자 황은숙 박사(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 및 대학원 생명약학부 부교수)= 화학 및 분자생물학을 토대로 면역 반응의 조절에 관한 연구에 집중, 사이언스(Science) 논문 2편을 포함해 각종 국제저명학술지에 총 35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미국 특허 3건, 국내 특허 5건을 발표하는 등 탁월한 업적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및 대한면역학회에서 활발한 학술활동과 봉사활동을 수행하며 후학 양성과 과학 연구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로레알코리아 리차드 생베르 사장은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생명과학진흥상은 로레알의 기업이념이기도 한 과학적 혁신의 추구와 한국 여성 생명과학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제정된 상”이라며 “본 상이 햇수를 거듭하며 차세대 여성 생명과학자 육성에 기여하는 한국 여성 과학계의 대표적인 상으로 자리잡고 있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제6회 진흥상 수상자이기도 한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 이홍금 회장은 “생명과학분야의 유능한 여성 과학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제정된 진흥상이 올해로 벌써 아홉 번째를 맞았다”라며 “특히 올해는 국가와 국민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는 과학기술행정 분야에서 수상자를 배출하게 돼, 우리 여성 과학자들의 영역이 더욱 다양한 분야로 확대 발전하고 있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진흥상 수상자 김승희 원장은 “각종 식품, 의약품 안전관리의 과학화에 힘쓰는 규제과학 분야는 국민건강과 직결될 뿐만 아니라 산업 발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라며 “앞으로도 책임감을 가지고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 원장은 이어 “우리나라의 과학기술분야가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으며 특히 여성이 끈기와 섬세함 등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생명과학분야는 더욱 전망이 밝다”라며 “여성 과학자들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더 많은 후배 여성과학자를 양성,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수상자들은 오는 22일 오후 12시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상패와 함께 진흥상 2,000만원, 펠로쉽 각 5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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