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잦은 비로 장마가 예년에 비해 다소 일찍 시작되는 느낌이다. 덥고 습한 날씨는 기분을 불쾌하게 만들 뿐 아니라, 식중독, 피부병 등 위생상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 균이 번식하기 좋은 온도와 습도 때문에 남성들이 무좀이나 습진 등으로 고생한다면, 여성들은 질염으로 인한 냄새와 가려움 때문에 말 못할 고민을 겪기도 한다. 주부 A모씨(33세, 노원구)가 그런 경우이다.
여름에는 아침저녁으로 샤워하고 팬티를 갈아입어도 매번 속옷에 분비물이 많이 묻고 불쾌한 냄새가 나 신경이 쓰인다는 A씨. 어떤 때는 성기 부분이 매우 가려우면서 따갑거나 부풀어 오르기도 하고, 붙는 바지를 입거나 많이 걸으면 쓸리는 듯 아픈데 여자는 다 그러려니 하고 불편함을 참아왔다. 하지만 최근 친구들과 이야기하다가 다 그런 것이 아니고, 자신이 소음순 비대라서 그렇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노원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은 "많은 소음순 비대 환자들이 A 씨처럼 모르고 장기간 불편을 참는데, 소음순 비대에 한 쪽이 더 큰 비대칭 환자의 경우 치료를 미루면 큰 쪽이 점점 더 커지게 되므로 빨리 교정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피지낭의 발달로 인한 염증이나 잦은 샤워로 인한 자극 때문에 붓고 따가운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소음순 비대로 인한 불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레깅스나 달라붙는 청바지를 입을 때, 생리기간에는 패드와의 마찰이나 속옷과의 마찰로도 통증이 생기고, 비대칭까지 겹치는 경우 성교시 더 큰 쪽이 말려들어가 성고통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
조병구 원장은 "미혼 때는 크지 않던 소음순도 결혼 후 지속되는 성생활과 노화 현상 등으로 인해 비대해질 수 있으므로, 이전에는 느끼지 못하던 통증이 있다면 여성성형 병원의 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했다. 비대해진 여분의 소음순을 꽃잎 모양처럼 절제하면 불편함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보기에도 더 좋아져, 성생활의 만족도 또한 커진다.
노원 에비뉴여성의원에서는 소음순 성형에 피부 절개시 화상흉터를 유발하지않는 콜드 나이프와 함께 지혈을 해주는 무혈 수술용 레이저를 사용하고, 안면성형용 봉합사를 이용해 봉합 부위에 수술한 티가 나지 않는 소음순 미세성형술로 시술하고 있다. 조 원장에 따르면 "소음순 성형은 양측의 크기와 모양이 대칭되도록 섬세하게 디자인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에비뉴 여성의원의 소음순 미세성형술은 수면마취와 국소마취를 병행해 1시간 30분 이상 시간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소음순 재수술 때문에 문의하는 환자들 중에는 굵은 실밥 자체가 흉터가 되거나, 실이 녹아나오면서 생긴 염증으로 상처가 부풀어 오르면서 흉이 생겨 오히려 수술 전보다 흉하게 변한 경우도 종종 본다”고 말했다. 이때는 우선 이전 수술로 인해 생긴 흉터부터 제거하고 소음순의 원래 모양을 재건해야 하므로 수술이 더 복잡해진다고 한다. 또한 절제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 남은 부분이 바지 등에 끼이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에도 재수술이 필요하다.
에비뉴여성의원에서는 소음순 성형수술 후 감염을 유발하거나 회복을 더디게 하는 질염이나 자궁경부염, 성감염증 같은 여성질환은 없는지 검사 후 필요 시에는 치료 후 수술을 진행하며, 질 속, 자궁경부, 외음부 전체, 항문치핵 등의 진찰을 병행해 복합적인 수술이 필요한지 여부도 확인 후 충분히 상담을 한 후 수술을 결정하고 있다.
수술시 마취는 수면내시경을 받을 때 쓰는 마취제와 더불어 국소마취 그리고, 회음신경차단 기법으로 수술 중은 물론, 직후에도 거의 통증이 없다. 수술 당일에는 마취로 인해 통증이 없더라도 무리한 운동이나 활동은 가급적 자제하고 안정해주는 것이 좋으며, 샤워는 당일부터 가능하다. 수술 후 1주일쯤 지나 실밥을 제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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