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주기가 불규칙했던 여성들이 그렇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심장질환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의대 게리-코어 개스트 교수팀은 총 2만3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10년에 걸쳐 연구를 진행한 결과 월경주기가 불규칙한 여성은 4,000여명이었고 이중 150명이 관상동맥질환 진단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생리주기가 27일 또는 29일 사이로 규칙적인 사람은 1만7,000여명이었고, 이 가운데 530명이 향후 10년 사이 관상동맥질환 진단을 받았다.
즉 월경주기가 불규칙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심장병이 발병할 위험이 28% 가량 높은 셈이다.
연구팀은 "그러나 비록 생리가 불규칙한 여성들이 규칙적인 여성들에 비해 심장병이 발병할 위험이 높긴 하지만 절대적인 발병율은 매우 낮았다"고 밝혔다.
여성의 월경주기를 불규칙하게 하는 대표적인 질환은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이 질환이 있는 여성은 또래의 정상 여성들보다 심장병과 당뇨병 위험이 더 크다고 알려져 있다. 이 질병은 남성호르몬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분비되며 생리불순이 대표적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아니어도 월경주기가 불규칙한 여성들은 심장병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어 연구진은 "불규칙한 생리를 가진 여성들은 또한 2형 당뇨병 발병 위험 역시 높다"라면서도 "이 같은 연관성은 심장병 발병 연관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약해 우연히 발생한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임신과 불임(Fertility and Sterility)' 온라인 판에 발표됐다.
Copyright © 의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