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이 KAIST와 손 잡고 의료경영 전문 교육과정을 개설한다.

서울아산병원(병원장 이정신)은 세계 수준에 근접하고 있는 진료, 연구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는 의료경영 영역에도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핵심역량을 갖춘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병원 측은 올해 1월부터 KAIST 경영대학과 손잡고 의료경영전문가 과정을 위한 특별프로그램을 만들어 6월부터 본격 시작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의사, 간호사, 관리직 등 총 35명을 선발하여 이달 4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8주, 총 111시간의 일정으로 매주 금, 토에 KAIST 경영대학 서울캠퍼스에서 수업을 받게 할 예정이다. 대상 선정은 조교수 이상, 경력 5년 이상의 직원 중에서 최종적으로 교육운영위원회 심사를 거쳐 선발했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이들은 경영전략, 조직경영, 회계학, 마케팅, 리더십, 고객관계관리 등 MBA 과정에서 핵심적인 과목을 이수하여 의료경영에 대한 이해를 돕고 병원 측에서도 향후 병원 경영 현장에서도 적용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학사 운영을 맡은 KAIST 경영대학도 까다롭기로 유명한 정규학위 과정의 엄격한 학사운영원칙을 적용하여 수업참여도, 과목별 학습평가 등을 실시하여 성적 우수자에게는 개별 시상할 계획이다.

KAIST 경영대학(학장 라비 쿠마르)은 1996년 국내 최초로 미국식 전일제 MBA 과정을 개설해 지금까지 2,200명이 넘는 MBA 졸업생을 배출했다.

그동안 축적된 교육 노하우와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으로 국내 MBA 교육을 선도하고 있으며 2003년에는 국내 MBA스쿨로는 처음으로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 인증을 취득, 세계 수준의 비즈니스 스쿨로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했다. 2004년에는 아시아·태평양 경영대학협회(AAPBS) 창설을 주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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