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손꼽히는 '절대동안'이라 할지라도 45세 전후가 되면 남녀를 막론하고 누구나 예외없이 노안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그렇다면 나이가 들어서 가물가물해지는 시력을 안전하게 교정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노안이란 안구 내 수정체의 탄력성이 저하되어 먼 거리와 가까운 거리를 볼 때 초점이 빨리 맺히지 못하고 조절이 잘 안 되는 상태를 말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흔히 45세를 지나면서 누구나 겪게 되는 노화현상이다.
신문이나 성경책을 볼 때 갑자기 침침하고 잘 안보이거나 또는 근거리 작업을 하다가 먼 거리 물체를 볼 때 한참 있어야 초점이 맞는다면 우선 노안증세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외 눈꺼풀의 탄력이 저하되어 쳐지고 검은 눈동자(각막)의 감각이 감소되는 것, 눈물의 양이 적어져 안구건조증이 생기고 양쪽 눈으로 보는 입체 시력이 저하되는 것도 모두 노안 진단 현상이다.
연세플러스 안과 이재범 원장은 "노안의 시력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다초점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방법과 수술을 통해 해결하는 방법이 있다"고 소개했다.
콘택트렌즈를 이용한 노안교정은 한쪽 눈은 먼 곳을 보게 하고 다른 쪽 눈은 가까운 곳이 잘 보이도록 렌즈의 도수를 조절해서 노안을 조절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다 적용하기는 어렵고 약 1주일 정도 착용 후 생활의 별 어려움 없이 적응을 잘 하는 사람에게만 선별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원장은 "이 방법은 비교적 손쉽고 가격이 싼 장점이 있지만 근거리나 원거리 작업 중 한 가지만 계속하는 사람에게는 적당하지 않으며, 눈이 쉽게 피로하고 상대적으로 입체감이 떨어져 적응기간이 필요한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렌즈의 움직임이나 위치가 시력교정 못지 않게 중요한 요소가 되므로 렌즈처방에 많은 경험이 있는 안과 전문의에게 맞추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반면, 수술을 통한 노안교정술은 백내장의 유무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백내장 없이 노안만 있는 경우 레이저를 이용한 각막절삭을 통해 노안을 교정하는 '레이저 노안교정술'과 고주파를 사용한 열성변화로 노안을 교정하는 '전도성 각막 성형'이 있으나 시술 후 다시 노안으로 돌아가는 사례가 많아서 최근에는 많이 하지 않는 추세라고.
또한 백내장을 동반한 노안의 경우에는 백내장 제거 후 특수 인공수정체를 삽입하여 노안을 교정할 수 있는데 테크니스, 레스토, 리쥼 렌즈 등과 같은 다초점렌즈를 사용하면 수술 후 원거리 뿐만 아니라 근거리도 동시에 잘 보여 시술 후 만족감이 큰 편이다. 그 이외에 크리스타와 같은 자동초점렌즈가 있으나 노안교정효과가 다초점렌즈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다.
이 원장은 "노안교정 백내장 수술은 일반 백내장수술에 비해 크게 다르지 않지만 수술이 좀 더 정교하여야 하며 다초점 인공수정체인 만큼 어두운 곳에서는 일반인공수정체보다 대비감도 저하나 야간시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며 "따라서 모든 환자가 다 시술을 받을 수는 없기 때문에 눈에 특별한 질환이 없고 난시가 적은 분들에게서 주치의와 상의하여 수술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Copyright © 의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