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세련된 패션스타일로 캠퍼스 최고의 패셔니스타로 불리는 민선영 씨(21세, 대학생)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고민에 빠지고 말았다. 현재는 167cm 키에 50kg정도의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선영씨지만 고3 수험생 시절 65kg까지 급격히 체중이 증가하면서 무릎 뒤쪽에 생긴 ‘튼살’ 때문에 맨다리를 내놓기 꺼려졌기 때문이다. 결국 작년 여름 차마 입지 못하고 옷장에만 모셔둔 핫팬츠와 미니 스커트를 올해 기필코 입고자 하는 마음에 튼살 치료를 결심하게 되었다.
튼살, 사춘기, 임신 중 흔히 발생
튼살은 피부 내 진피 속 콜라겐 섬유가 파괴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초기에는 붉은 색 선이나 띠를 두른 것처럼 보이며, 피부 표면을 만져보면 울퉁불퉁한 느낌을 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붉은 선은 흰색으로, 피부 표면은 주름진 것처럼 변하게 된다.
보통 사춘기나 임신 중에 흔히 나타나기 때문에 급격한 체중 증가가 주원인이라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사춘기와 임신 중의 ‘부신피질호르몬 증가’가 튼살의 주원인이다. 부신피질호르몬 증가가 주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급격히 체중이 증가하지 않은 마른 체형인 경우에도 튼살은 나타날 수 있다. 이외에도 2차적으로 급격한 체중 증가가 원인이 되며, 내분비 질환이나 만성 소모성질환이 있는 경우, 스테로이드 호르몬제를 장기간 바른 경우에도 튼살이 생길 수 있다.
복부, 종아리, 허벅지에 주로 나타나
실제적으로 튼살은 신체 어느 부위에서나 나타날 수 있으나 임신으로 인해 생긴 튼살은 복부와 유방에, 무거운 짐을 자주 들거나 근육 운동을 즐기는 남성은 양쪽 어깨 부위에, 사춘기 청소년의 경우 종아리와 허벅지 등에서 쉽게 발생한다.
사실 튼살은 반드시 치료를 요하거나 통증을 유발하는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치료를 받아야 할 이유는 없지만 심리적, 미적인 이유로 인해 치료를 받으려는 이들이 많다. 특히 종아리의 튼살은 쉽게 노출되고, 짧은 스커트나 핫팬츠 등의 옷을 입는데 제한을 줄 수 있기 때문에 20~30대 미혼여성들이 주로 치료를 받고자 한다. 종아리 뿐 아니라 수영복이나 민소매 상의를 입었을 때 노출되는 허벅지와 어깨 부위 치료 역시 흔히 이루어지고 있다.
피부 보습 유지해 튼살 예방
튼살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피부 보습을 지켜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건조한 흙바닥이 쉽게 갈라지듯이 건조하고 탄력이 떨어진 피부일수록 튼살이 더욱 쉽게 생길 수 있다. 평상시 자주 물을 마셔 체내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고, 피부 건조를 막기 위해 적절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일상 생활 중 튼살이 생기기 쉬운 배, 허벅지, 종아리 등의 부위는 보습제를 꼼꼼히 바르고, 오일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풍부한 영양과 뛰어난 보습력을 지닌 튼살 관리용 화장품을 흔히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제품으로 미리 관리를 하는 것도 튼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만약 이미 튼살이 생긴 상태라면 가급적 빠른 시기에 치료를 받도록 한다. 튼살은 그냥 둘 경우 피부 조직내에 흉터로 남아 치료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가급적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그만큼 회복 효과가 뛰어나다.
청정선한의원 안산점 이종훈 원장은 “피부에 적절한 자극을 주어 피부 표피와 진피층의 재생력을 키워주는 한방 침 치료는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켜 줌으로써 튼살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기혈 순환을 돕는 심부열, 마사지 등을 병행하는 것도 좋다. 이러한 치료는 시술시 별도의 치료와 회복 기간이 필요 없고, 치료 직후 바로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튼살은 생긴지 얼마 안된 초기일수록 치료 성공률이 높으므로 증상이 나타난 직후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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