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열리는 남아공과 우리나라의 시차는 7시간이다.

월드컵 본선에서 우리나라는 그리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와 경기일정 가운데 그리스와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시간은 저녁 8시 30분으로 양호한 시간대다.

하지만 나이지리아전과 그 외 다른 경기들은 새벽이나 늦은 밤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남아공 현지에서 열리는 경기를 관람하고 다음날 업무를 정상적으로 하려면 잠이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

사람마다 필요한 수면시간이 다르지만, 보통 6~7시간은 자야 한다.

수면부족을 막기 위해서는 일찍 귀가하여 경기 시작 전 한 두 시간 잠을 자두어 평소와 비슷하게 수면시간을 맞추어주거나 30분 이내의 낮잠으로 부족한 수면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음주는 이러한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이다.

월드컵 시즌 때 우리나라는 초여름의 날씨로 월드컵 경기를 관람할 때 많은 사람들이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며 관전한다.


적당한 양의 술은 긴장완화와 몸의 이완을 도와 쉽게 잠이 들기는 하지만, 과음은 얕은 잠을 자게 하고, 이뇨작용을 일으켜 화장실에 가는 횟수가 늘어나 자다가 잠을 자다가도 자주 깨기 때문이다.

잠들기 전 몇 시간 내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불면증이 있어 술을 마셔야 한다면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로 적은 양을 마시도록 노력한다. 또 안주를 적당히 먹어서 술이 덜 취하도록 하고 물을 많이 마셔 알코올의 배설을 도와야 한다.

늦잠 또한 수면의 리듬을 깨 밤에는 잠이 오지 않는 악순환의 요인이다.

주말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겠지만, 주말에 흔들린 수면리듬이 평일까지 지속되는 경우엔 평일의 생활에도 많은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늦은 시간 잠이 들었더라도 평소 기상시간에서 1-2시간 이상 벗어나지 않게 일어나도록 하고, 잠이 부족하다면 낮에 30분 이내로 낮잠을 자서 잠을 보충하도록 한다.

불면증 전문 클리닉 자미원한의원 허정원 원장은 '월드컵 시즌이 되면 자국의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존의 생활패턴을 잊어버리고 무리하게 경기를 관람하려 한다"며 "하루 이틀, 수면리듬이 흔들리기 시작하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해 불면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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