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접어들면서 다이어트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다이어트의 목적은 대부분 ‘미’를 추구하기 위함이겠지만 그보다도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다이어트다.

살이 찌면서 겪는 고충은 외형의 변화로 인한 자신감 상실, 스트레스, 각종 성인병 위험에의 노출 등이 있겠지만 흔히 호소하는 증상 중 하나는 바로 ‘살이 찌면서 무릎이 아프다’라는 것이다.

살이 찌면서 무릎이 아픈 까닭은 두 다리로 몸을 지탱하며 생활하는 인간의 특성상 늘어난 체중이 고스란히 무릎에 실려 과부하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무릎관절 속 연골은 정강이뼈와 허벅지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두 뼈가 잘 맞물려 돌아갈 수 있는 역할을 하는데 체중이 증가하면 연골이 빨리 닳아 제 기능을 못하고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러한 체중증가로 인한 무릎 통증은 다이어트를 통해 체중을 감량하는 것만으로 상당히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다이어트의 방법에 대해서는 반드시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야 한다. 무작정 굶는 다이어트보다는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한 다이어트’가 관절질환에도 정석으로 통한다.

관절에 좋은 다이어트

다이어트를 위해 가장 추천할 만한 운동은 바로 ‘유산소 운동’이다 유산소운동은 편안한 호흡을 통해 장시간 지속할 수 있는 운동을 일컫는 것으로 ‘걷기’가 대표적이다.

걷기는 가장 손쉽게 할 수 있으면서도 효과가 뛰어난 운동이다. 단, 살짝 숨이 찰 정도의 강도로 30분 이상 실시해야 지방이 타기 시작하므로 30분이 채 되기 전에 중도포기 할 경우 다이어트 효과를 보기 어렵다. 그 밖에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 역시 관절에 부담을 적게 주면서도 꾸준히 실시할 경우 체중감량과 관절 통증해소에도 도움이 되는 운동이다.

유산소 운동과 함께 근력운동을 병행하면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로 바뀌게 된다.

관절 질환을 가진 경우 해당부위의 근력 운동을 집중하여 주변 근육을 강화시키면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관절의 손상이나 충격을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되고 관절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무릎관절에 통증이 있는 경우 허벅지 앞쪽에 위치한 ‘대퇴사두근’을 단련하면 보행 시 무릎이 안정되고 체중의 부담이 무릎 전체에 고루 실려 무릎의 부담이 줄고 움직임도 편해진다. 종아리 근육을 강화하면 발목 관절에, 복근과 등 근육을 강화하면 척추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이 감소된다.

관절에 나쁜 다이어트
운동이 싫어서, 혹은 빠른 효과를 위해 무작정 굶는 다이어트를 할 경우 영양결핍이나 요요현상 등 각종 부작용을 겪을 수 있는 건 잘 알려져 있다.

굶는 다이어트를 할 경우 체내 지방이 아닌 수분과 근육만 빠져나가는데 지방은 근육에 비해 부피를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체중계의 바늘은 내려갔어도 외형적인 변화 역시 크게 기대하긴 어렵다.

또한 관절을 보호하고 지지하는 근육의 소실로 관절이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 작은 충격에도 연골이 더 쉽게 마모되는 현상을 겪게 된다.


관절전문 튼튼마디한의원 박선경 원장은 "기름진 음식, 짠 음식은 비만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관절의 염증 및 부종을 심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며, "멸치와 같은 통째로 먹는 생선, 도가니탕, 닭발 등에는 뼈와 관절, 인대를 구성하는 핵심성분인 교원질이 많이 들어있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꾸준한 운동을 통해 관절 주변 조직을 강화시켜 주면 비만과 관절염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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