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와 성별에 따라 다양한 건강검진 프로그램이 있으므로 올바른 선택이 구된다. 내 부모님 또는 내 건강을 생각한 올바른 건강검진은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민지 교수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자.
50대 이상 아버지들 내시경, 간 기능검사, 전립선 검사
50대 이상, 특히 남성의 경우에는 평소 음주와 흡연 여부에 따라 검사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꼭 검사를 해봐야 하는 사항이 내시경과 간 기능 검사다. 조기 위암이나 대장암의 경우는 초기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40세 이후의 중년은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으며, 위암의 가족력, 위선종, 위점막의 이상, 위축성 위염, 헬리코박터 균 감염 등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매년 1회 검사를 받는 것이 좋고 대장 용종은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50세 이상이 되면 대장에 이상 증상이 없어도 3-5년 간격으로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고, 만약 용종이 있다면 용종절제술을 받아야 한다. 특히 지속적으로 음주와 흡연을 하고 스트레스에 노출된 경우에는 간기능 검사와 복부 초음파도 함께 받을 것을 추천한다. 고령에서 많이 발병하는 전립선 관련 질병 역시 PSA항원 수치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PSA 항원수치는 간단한 혈액검사로 판별이 가능하며, 전립선 비대증이나 전립선염, 전립선 암 등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검사다. 흡연을 하여 폐암의 위험성이 있는 분은 흉부 X선 검사와 흉부 단층 촬영술이 폐암 발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어머니에게는 유방암과 자궁암 검사를
여성에게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은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유방암 및 자궁경부암 검사는 필수다. 유방암은 간단한 유방촬영기 검사나 초음파 정밀검사 등을 통해 쉽게 알 수 있으며, 자궁 경부암 검사 역시 부인과 전문 검진을 받으면 쉽게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자궁암과 유방암은 그 발병 연령대가 낮아지고 서구화된 생활습관으로 발병률이 높아지는 만큼 4,50대 어머니들에게 검사를 받는 것이 추천된다. 또한 50대 이상의 여성의 경우 골밀도검사도 받아야 한다. 골밀도검사란 뼈의 상태를 진단하는 것으로 골다공증이 발생하면 척추의 골절이나 대퇴골두의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여성에서 폐경이 되면 골밀도가 급격히 낮아지기 때문에 폐경이 된 어머니들의 경우에는 반드시 골밀도를 확인하여 미리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치료해야 한다. 그리고 안과검사도 잊지 말아야 한다. 보통 시력은 나이가 들수록
저하되기 마련이지만 백내장과 녹내장과 같은 질병을 예방하지 못하면 시력이 급격히 떨어져 생활에도 지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안과질환검사도 빼놓지 말고 받는 것이 좋다. 뇌혈관, 심혈관 검사도 잊지 말아야 빼놓지 말아야 할 사항이 바로 혈관질환이다. 그중에서도 간단한 혈압이나 콜레스테롤 수치뿐만 아니라 생명까지 잃을 수 있는 뇌혈관질환과 심혈관질환에 대처하기 위한 검사도 중요하다. 특히 뇌혈관질환과 심혈관질환은 뇌졸중, 협심증, 관상동맥협착 등과 같이 갑자기 발생해 1~2시간 이내에 사망까지 이르게 됨으로 검사를 통해 이를 꼭 확인해야 한다. 뇌혈관질환은 뇌혈관 MRI검사나 뇌혈관 조영술 같은 검사를 받으면 검진이 가능하며, 심혈관질환 역시 심장초음파, 운동부하검사와 같은 전문 검사로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 또한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인 암도 검진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조기 암 검진을 위해서는 PET-CT검사를 받으면 된다. PET-CT검사는 암세포와 반응하는 조형제를 신체에 투입하고 CT검사를 받는 것으로, 암이 있는 곳을 정확하게 발견할 수 있는 최첨단 검사법이다.
건강검진 후 처방도 챙겨야 한다. 건강검진은 자신의 신체에 어떤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과 동시에 건강검진센터 의료진의 상담도 받게 된다. 이 상담에서는 자신의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등을 검사 결과와 함께 분석하고, 올바른 생활습관을 제시해주게 된다. 이 때 자신 부모님에게 맞는 식이요법과 생활습관, 운동법도 함께 제시해 줌으로써 건강한 삶의 지침표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도움말 : 고려대병원 가정의학과 김민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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