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들의 정신적 고통 호소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효과적인 암 치료를 위한 병원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암환자들은 암진단 및 치료 과정에서 우울·공포·불안 등과 같은 심각한 정신심리적 고통을 겪는 경우가 많다.
미국 종합 암 네트워크(NCCN)는 이러한 정서적 고통을 디스트레스라고 정의하며, 체온·혈압·호흡 등과 함께 중요한 신체 증후(활력 증후)의 하나로 간주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정신적 고통은 일시적 감정의 문제를 경험하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 가장 중요한 암치료에까지 영향을 미처, 적절한 때에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암환자의 정신건강 관리는 시급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2009년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의 자료에 의하면, 약 42%의 암환자들이 우울 및 불안증을 실제로 겪고 있거나 향후 이러한 정신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위험군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암환자에 대한 정신과적 관리가 체계화 되어 있는 미국이나 캐나다의 통계와도 유사한 수치다.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통계를 살펴봐도 2007년 12월 암센터 개원 이후, 개원 이전에 비해 정신과로 협의 진료가 의뢰되는 건수가 월평균 약 200여 건으로 약 63% 증가했다.
이에 삼성서울병원은 정신건강클리닉을 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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