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가 많은 사무실 뿐만아니라 스트레스도 직장인들의 코 건강을 위협한다.


직장인 ㄴ씨는 평소 약간의 비염 증상만 있었을 뿐인데 최근에는 비염이 심해져서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무실에서 생활을 하니 코가 답답하고 코속이 건조하여 갈라지는 통증과 함께 최근에는 코밑까지 헐어 사람만나는 것이 두렵기까지 하다. 그래서 각종 치료도 해 보지만 좋아 질만 하면 증상이 반복되니 답답할 노릇이다.

숨쉬는한의원 용인수지점 이정균 대표원장은 10일 "특히 겨울철에는 환기도 안되고 건조해진 공기는 코의 건강에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창밖의 공해 때문에 창문을 꼭꼭 닫아놓고 실내에 공기청정기를 열심히 틀어놓아도 문제는 발생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직장인의 경우도 하루의 대부분을 사무실에서 지내게 된다. 그런데 그러한 사무실의 공기는 보이지 않는 많은 미세먼지들과 히터 등으로 인한 인체에 결코 좋지 않은 공기로 꽉 차있다"라며 "운전을 많이 하는 사람들도 겨울에는 창을 닫고 히터를 많이 틀기 때문에 코에 좋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원장은 나쁜 공기 외에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생기는 각종 스트레스와 피로 등도 중요한 원인이라고 설명한다.

코 안의 점막은 늘 환경에 따라서 변화무쌍하게 작용을 한다. 적당히 점액을 분비해서 코 안에서 걸러진 먼지를 닦아내기도 하고, 점막에 흐르는 혈액을 조절해서 더 붓게도 하고 붓기가 빠지게도 한다. 일종의 공기 여과기능을 하는 것이다.

이 원장은 "성인의 경우 피로가 심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 인체의 자율신경 조절에 문제가 생겨서 이런 코 점막의 작용에 밸런스가 깨진다"라며 "한방적으로도 스트레스 등으로 화(火)가 증가하게 되면, 코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어서 정상적인 분비와 배설작용을 하지 못하게 된다고 보는데, 지속적인 피로와 스트레스로 인체의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 점막이 민감해져서 알레르기 증상들이 더욱 심해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염이 심해질 때에는 가급적 환기가 잘 되는 좋은 공기를 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피로를 줄이고 스트레스를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오늘 증상이 심해졌다면, 어제 내가 피곤하거나 화가 많이 나는 일이 없었는지 돌이켜서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다고 이 원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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