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를 치료하면 장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코골이는 수면 중 연구개 즉 입 천정에서 비교적 연한 뒤쪽 부분과 목젖 등의 주위 구조물에 진동이 발생되어 일어나는 호흡 잡음이다. 코골이의 경우 대부분 수면 무호흡이 동반되는데 증상이 조절되지 않고 장기간 무호흡이 지속될 경우, 부정맥, 고혈압, 허혈성 심장질환, 좌심실부전, 폐 질환 등과 같은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다.

마로니에이비인후과는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면 무호흡이 있는 경우 없는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평균 수명이 7년 짧았다는 보고가 있다"라며 "코골이·수면 무호흡을 치료하는 것이 무병 장수에 도움이 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 코골이·수면 무호흡증 진단 방법

정확한 수면의 평가를 위해 수면 다원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수면의 전 과정을 각종 센서를 통하여 조사한다. 잠자는 동안에 호흡, 맥박, 움직임, 코골이, 혈중 산소 포화도 등을 측정하고, 그 외에 기도의 폐쇄 부위를 파악하기 위한 검사 등을 동시에 시행하기도 한다.

◆ 코골이·수면 무호흡의 치료

상기도 양압술은 코를 통해 양압을 지속적으로 기도로 공급하여 기도를 넓혀주는 방식이다. 기도양압장치는 공기압으로 기도를 열어주어 호흡을 원활하게 해주는 장치이며,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을 가장 확실하게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마스크를 얼굴에 대고 수면을 취해야 한다는 불편과 잦은 출장으로 잠자리를 자주 옮겨야 하는 사람은 기구의 이동이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다.

비수술치료법인 구강내장치는 수면시 혀나 연구개가 후방으로 쳐지는 것을 막아주어 기도의 협착을 예방하는 원리이다. 구강내장치는 경도와 중등도의 수면무호흡을 확실히 치료할 수 있으며, 기도양압장치로 치료해야 하는 중증의 수면 무호흡증에서 양압장치에 거부감을 갖거나, 적응하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또한 수면 중 불편함이나 부작용이 없고, 이동도 자유롭다.

수술적인 치료의 경우 수면 무호흡을 유발하는 세 부위, 즉 코, 연구개 및 편도, 혀뿌리 부위의 좁아진 부분을 넓혀주는 방식으로 수술이 진행되면, 정확한 이학적 검진 및 내시경 검사 후에 좁아진 부위에 대해서 수술을 진행하게 된다. 선천적으로 아래턱(하악) 이 덜 발달되어 혀뿌리 쪽이 좁은 경우에는 하악을 앞으로 전진시켜서 기도를 넓혀주는 비교적 큰 수술을 시행해야 하고 전신 마취 및 입원이 병행되지만, 코 부분 혹은 편도·목젖 부위가 좁아진 경우는 당일 입원하에 국소 혹은 수면 마취만으로 수술이 가능하며 조속한 일상 생활에의 복귀가 가능하다.

◆ 체중조절, 금주·금연도 중요해

안영진 마로니에이비인후과 원장은 " 체중조절과 금주 및 금연이 코골이 예방에 중요하다.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체중을 조절하고, 특히 음주를 피해야 한다" 라고 조언했다.

비만은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비만한 경우 체중관리를 통해 살을 빼야 한다. 식사조절을 하며 수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과음, 카페인 함유음료(커피, 녹차, 콜라 등) 등을 피한다.

그밖에도 일상생활에서 잠자리 전 6시간 전부터 카페인 함유음료를 마시지 않는다. 잠들기 1∼2시간 전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항산화 영양소가 많이 함유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방법으로 비만을 예방하고 더불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도 함께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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