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성형은 어느 부위일까? 물론 병원마다 차이는 있지만 여성의 경우에는 눈 다음에 코를 선호하며, 남성의 경우에는 코를 우선시 한다는 게 성형외과 의사들의 중론이다. 코는 사람의 얼굴에서 중심부에 위치한 만큼 코의 모양에 따라 얼굴의 이미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코성형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고 있는 경우는 얼마나 될까? 일반인이 잘못 알고 있거나, 지나치기 쉬운 코성형에 대한 정보를 모아 Q&A로 구성해 보았다.
Q 코성형하면 손가락으로 돼지코 못한다?
성형 판별법의 하나로 성형한 코는 코끝을 올리는 돼지코를 못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상식으로 코 끝에 어떤 보형물을 사용했는가에 따라 답이 달라진다. 나비성형외과 문형진 원장은 “실리콘으로 콧대와 콧등을 동시에 교정하는 L자형 보형물을 삽입할 경우에는 코 전체가 하나의 보형물로 연결돼 코끝을 손으로 올리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콧대와 콧등에 보형물을 따로 삽입하는 경우가 많아 코성형을 해도 돼지코 만들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코 끝에는 대부분 수술자의 비중격이나 귀, 가슴에서 채취한 자가연골로 코 끝을 올리는 데 수술자의 몸에서 채취한 자가연골이기 때문에 부작용의 위험이 적을 뿐만 아니라 자연스러운 코모양이 완성된다. 다만, 수술한 코는 예전의 코 상태와 다를 뿐더러 연골로 올리기 때문에 무리하게 올리면 변형이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Q 성형한 코는 날씨가 추워지면 무조건 빨개진다?
겨울철 찬바람으로 코가 빨개지면 뜬금없이 “너 코성형했지?” 질문을 받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와 같이 코성형을 하면 코가 빨개진다는 설도 성형 판별법으로 통용된 지 오래다. 문형진 원장은 “추운 날씨에 코끝이 빨개지는 것으로 코성형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다만, 추위에 상관없이 코끝이 빨개진다면 이는 코성형의 부작용으로 인한 것일 수도 있으니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코성형의 부작용으로 코가 빨개질 경우는 삽입한 보형물에 이물 반응이나 염증이 생겨 코끝이 빨개지는 경우가 있으며, 드물게 콧기둥 동맥의 절단으로 코끝 혈액공급이 저하되어 생기기도 한다.
Q 휜 코를 성형하면 비염이 낫는다?
휜 코는 코 기둥을 이루는 코 뼈뿐만 아니라 코를 좌우로 나누는 비중격 연골까지 휘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비중격 연골이 휘게 되면 한 쪽 콧구멍 폭이 좁아 숨 쉬는 것이 불편해지고, 숨쉬는 것이 불편해지다 보니 비염, 축농증, 코골이 증상이 쉽게 유발된다. 이럴 경우, 휘어 있는 비중격 연골을 바르게 펴주면 공기의 순환이 원활해져 비염, 축농증 등 휜 코로 인한 코질환 증상이 호전된다.
Q 보이지 않는 비개방형 수술은 불안하다?
코성형은 두가지 방법으로 나뉜다. 코기둥 부분에 가늘게 수술 흉터가 남는 개방형 접근법과 코 구멍 안쪽을 절개하여 육안으로 성형 흉터가 남지 않는 비개방형 접근법이다. 개방형은 수술 시 시술자의 시야가 확보된다는 장점이 있으나, 피부에 흉터가 남으며, 비개방형은 외상으로 보이는 흉터가 없으나 고도의 숙련된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나비성형외과 문형진 원장은 “두 시술법 모두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나 보면서 시술을 하는 개방형이 무조건 안전하다고 보는 시각은 옳지 않다”며 “다만 비개방형 접근법은 코 구멍 안쪽을 절개하여 환부를 보아야 하기 때문에, 시술자의 시야 확보에 대한 노하우가 절대적이다”고 말했다. 따라서 비개방형 코성형을 고려할 경우에는 시술할 병원이 풍부한 시술경험을 가지고 있는지 반드시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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