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부비동염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누런 콧물과 코막힘이 오래간다면 부비동염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봄철에는 꽃가루나 황사 등 알레르기 유발 요인으로 인해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져 신속한 병원 방문이 필요하다.
23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부비동염은 부비동(코 주위의 뼛속 공간) 내부를 덮은 점막의 염증성 질환을 통칭하는 말이다. 부비동염은 비염과 함께 생기는 경우가 흔해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워 보통 비부비동염이라 부른다.
비부비동염은 매우 흔한 질환이다. 정상 성인은 매년 수차례 감기에 걸리는데 87%에서 비부비동이 침범된다. 이 중 0.5~2%는 급성 세균성 비부비동염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부비동염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다. 전형적인 증상은 코막힘, 콧물, 후비루, 얼굴 통증, 압박감 등이다. 급성 바이러스성 비부비동염은 주로 10일 이내에 증상이 호전돼 단순 감기로 취급된다.
그러나 급성 바이러스 감염 후 5일이 지나 비부비동염 증상이 심해지거나 10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많다. 누런 콧물이 나오고 38도 이상 발열, 혈액 검사상 염증 지표가 상승한다면 급성 세균성 비부비동염을 의심할 수 있다. 만성 비부비동염의 경우에는 증상이 12주 이상 지속된다.
비부비동염을 발견하지 못해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할 경우 다양한 합병과 만성 비부비동염을 야기할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비부비동염 진단은 환자의 증상과 병력, 신체검사, 전비경 검사나 비내시경 검사, 영상 검사, 검사실 검사 등을 종합해서 진단한다.
부비동염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감기나 독감에 걸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손발을 잘 씻어 방역에 주의하고 생리 식염수를 이용해 코 내부를 씻으면 도움이 된다. 실내 공기가 건조하지 않도록 30~40%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미지근한 물을 하루 2~3잔 이상 마셔주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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