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동안 스마트폰의 인터넷 기능을 끄고 지내면 뇌 나이가 10년 젊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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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연구팀은 평균 32세 성인 4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는 내용의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에게 휴대전화에 인터넷을 차단하는 어플리케이션을 내려받게 했다. 단, 실험 기간 동안 전화나 문자는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연구 전후로 설문조사를 통해 뇌 기능과 정신적 웰빙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 인터넷을 차단하고 단 2주 만에 지속적인 주의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10년 어린 사람들의 집중력과 동일했다. 또한 참가자 90%가 정신 건강이 개선됐으며, 이는 같은 기간 항우울제를 복용했을 때 예상되는 기대치보다 훨씬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이 밖에도 참가자들은 개인적인 웰빙과 삶의 만족도 또한 향상됐다고 답했다.


연구 기간 동안 이들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하루 평균 5시간 14분에서 2시간 41분으로 거의 절반가량 줄었다. 연구자들은 인터넷 사용 시간을 줄이고 사람과 직접 만나거나 운동 등 취미 생활을 즐기며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연구팀은 "모바일 인터넷이 제공하는 많은 이점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세계와의 연결을 줄이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다만 이번 연구는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려는 동기가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표본에 포함됐다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넥서스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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