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암학회(America Cancer Society, ACS)의 암 예방 가이드 라인에 따르면 비타민제 등 많은 식이 보충제가 암의 예방 및 관리에 별 효과가 없으며, 일부 고용량 보충제는 되려 암 위험을 높인다고 한다. 가이드 라인 중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부분을 요약해서 소개한다.


비타민 또는 미네랄 보충제는 음식으로 미량 영양소를 충분히 얻지 못하는 사람이나 흡수 장애 환자에게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많은 제품이 식품에서 만들어진 것은 아니며, 식품에서 발견되지 않는 물질이 들어있어 진정한 '다이어트(식이요법)'가 아니다. 또 과학적으로 건강에 중요하다고 밝혀진 미량 영양소의 섭취를 늘리지 않아 '보충'이 아니다.


채소, 과일 및 기타 식물성 식품이 풍부한 식단이 암 위험을 줄일 수 있지만 건강보조식품이 암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증거는 제한적이고 일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연구에서는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A 및 E와 같은 영양소가 포함된 고용량 보충제가 실제로 일부 암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발견했다.


채소와 과일에는 다양한 유형의 화합물이 들어있으며, 이런 화합물이 함께 작용해 건강에 좋은 효과를 줄 수 있다. 건강보조식품에는 없지만 아직 알려지지 않은 중요한 구성 요소가 있을 수 있다.


일부 보충제는 채소와 과일과 같은 영양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알약에 들어 있는 소량의 건조 분말은 전체 식품 수준의 극히 일부만 들어 있다. 암 위험을 낮추는 데 이러한 제품의 역할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거의 없다. 음식은 비타민, 미네랄 및 기타 중요한 식품 성분의 가장 좋은 공급원이다.


건강보조식품을 일반적인 건강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가장 좋은 선택은 영양소의 일일 권장량이 100% 이하로 들어있는 종합 비타민이나 미네랄 보충제다. ACS는 암 예방을 위한 건강 보조 식품의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일부 연구에서 칼슘과 유제품이 풍부한 식단이 대장암 및 유방암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다른 연구에서는 칼슘과 유제품이 전립선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유제품 섭취는 일부 암의 위험을 낮추고 다른 암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ACS는 암 예방을 위해 유제품 섭취에 대한 구체적인 권장 사항을 제시하지 않는다.


피부가 자외선(UV)에 노출될 때 신체에서 만들어지는 비타민 D는 뼈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식단에는 자연적으로 발견되는 몇 가지 식품(지방이 많은 생선 및 일부 버섯)과 비타민 D가 강화된 식품(우유, 일부 오렌지 주스 및 시리얼)이 들어 있다. 일부 연구는 결장직장암의 위험을 낮추는 데 비타민D가 잠재적인 역할을 한다고 한다. 대규모 연구에서는 비타민 D 보충제가 결장직장 폴립(전암성 성장) 이나 암 위험을 낮춘다는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


대부분 미국인은 식단을 통해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며, 많은 사람들이 혈중 비타민 D 수치가 낮다. 암 위험을 낮추는 데 비타민 D의 역할은 활발한 연구와 논쟁 대상이지만 비타민 D 수치가 낮은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피부가 어두운 사람, 북반구에 거주하는 사람, 실내에 머물면서 비타민 D 공급원을 섭취하지 않는 사람이 이 수치가 낮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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