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인간에게 점점 더 위험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샬럿 캠퍼스 연구팀은 조류독감으로 알려진 H5N1 바이러스가 포유류를 감염시키는 데 점점 더 능숙해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여기에는 젖소와 현재까지 최소 64명의 사람이 포함된다. 전문가들은 "H5N1 바이러스가 계속 변화함에 따라 인간에게 더 쉽게 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의 노스캐롤라이나대 샬럿 캠퍼스의 건강 및 환경 위험 예측을 위한 컴퓨터 지능 센터(CIPHER)의 객원 연구원인 콜비 포드 박사는 "이전 변종을 위해 만들어진 H5N1 백신은 효능이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새로운 조류독감 바이러스 변종이 면역 체계를 더 잘 피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과거 감염이나 백신의 보호 효과가 떨어질 수 있음을 발견했다. 조류독감은 동물들 사이에서는 팬데믹(대유행병)으로 간주되고 있다. 조류독감은 이미 수백 종의 조류와 작은 포유류를 감염시켰다. 이제 소와 같은 더 큰 포유류에서 나타나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변화는 바이러스가 사람들에게 퍼질 가능성을 더 높여준다"고 강조한다. 아직 동료 과학자들의 검토가 진행 중인 또 다른 논문에서는 바이러스의 핵심 유전자가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이 유전자는 바이러스가 포유류 세포 내부로 들어가 면역 방어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바이러스를 연구할 때는 속도가 핵심이다.
연구팀의 CIPHER 책임자인 댄 재니스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우리의 목표는 허를 찔리기 전에 H5N1 조류독감이 건강에 미치는 잠재적인 영향을 예측하기 위해 보다 미래 지향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1800개 이상의 바이러스-항체 상호 작용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H5N1의 헤마글루티닌(항원성 단백질)에 초점을 맞췄는데, 이 단백질은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는 데 도움을 주는 부분이다.
그 결과, 바이러스가 면역 반응을 피하기 위해 빠르게 퍼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니스 박사는 "고성능 컴퓨터 모델링은 바이러스가 진화함에 따라 백신 효능과 감염 통제를 위한 올바른 접근 방식에 대한 직관을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Large-scale computational modelling of H5 influenza variants against HA1-neutralising antibodies)는 국제 학술지 ≪이바이오메디슨(eBioMedicine)≫ 저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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