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 침대에서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화면을 오래 볼수록 불면증과 수면 부족을 겪을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BBC는 18~28세의 노르웨이 젊은이 4만5000명을 대상으로 침대에서의 화면 사용 시간과 소셜미디어(SNS) 사용이 수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노르웨이 연구 결과를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잠들기 전 스마트 기기 사용 여부, 사용 시간, 사용 콘텐츠 종류에 관해 설문했다. 또한 취침시간과 기상시간,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 빈도, 낮 시간 졸음을 느끼는 빈도, 수면 문제가 지속된 기간 등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분석 결과, 취침 전 전자기기 화면을 보는 시간이 1시간 증가하면 불면증 위험이 63% 증가하고, 수면 시간이 24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SNS 사용이 더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했지만 영화 시청, 게임, 인터넷 서핑 등과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군힐드 요한슨 헤틀란드 노르웨이 공중보건연구소(NIPH) 연구원은 "사용 콘텐츠 유형은 침대에서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전체 시간만큼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제1저자인 헤틀란드 박사는 "소셜 미디어와 다른 콘텐츠 사용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것은 스마트 기기 사용 자체가 수면 방해의 주요 요인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소 30~60분 전에 스마트 기기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다만 설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연구이기 때문에 전 세계를 대표하는 결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마트폰을 붙들고 침대에 늦은 시간까지 누워 있는 '취침시간 지연행동' 원인에 대해 조사한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 2023년 서수연 성신여자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연구팀은 국내 20대 성인 60명을 대상으로 자기 전 스마트폰을 하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조사 결과 '부정적인 생각이나 불쾌한 기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31.3%)' '하루 동안 열심히 일한 나에게 보상을 주기 위해서(26.5%)'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소속감을 느끼기 위해서(18.1%)' 순으로 나타났다.


심리적 문제로 인해 자기 전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불면증까지 번지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침대에서 심신을 편안하게 하려면 종이책(또는 전자책)을 읽는 게 좋다. 취침 전 독서가 수면의 질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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