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의정갈등이 지속된 가운데 환자들이 병원에 입원하기 위해 기다린 시간이 전년(2023년) 대비 나흘 가량 늘어났다. 외래 진료는 대체로 당일 또는 원하는 날짜에 이용할 수 있었으나, 30일 이상 기다린 경우는 상급종합병원 진료를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2024 의료서비스 경험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7월 22일~9월 27일 1만 4681명을 상대로 외래 및 입원 진료 이용 경험을 설문(가구방문 방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복지부는 지난 2017년부터 매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환자가 병의원에서 어떤 서비스를 어떻게 받았는지에 초점을 둬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경험을 확인하는 취지다. 지난해에는 의정갈등이 수개월째 계속되던 7월부터 9월 사이에 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기다리지 않고 당일 입원하거나 환자가 원하는 날짜에 예약해, 입원했다는 이는 90.2%다. 2023년 89.4%에서 0.8%p(포인트) 올랐다. 이외 응답자는 원하는 날짜에 입원이 안 돼 대기한 경우로, 이때 대기 기간은 17.5일이었다. 입원 대기 기간은 2023년 13.6일 대비 3.9일 길어지면서 조사가 시작된 2017년 이래 가장 길었다. 아울러 원하는 날 입원하지 못한 환자 가운데 10일 이상 기다린 경우가 69.2%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 진료의 경우 99.6%가 당일 또는 원하는 날짜에 이용할 수 있었다. 원하는 날짜를 기다린 환자는 0.4%였고, 이들은 평균 11.4일을 기다렸다. 외래 진료 대기기간이 30일 이상으로 긴 경우는 19.8%로, 이들은 상급종합병원 진료를 위해 기다린 것으로 조사됐다. 당일 병의원 방문 접수를 한 뒤 외래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린 시간은 응답자 평균 16.7분, 진료 시간은 평균 7분이었다. 다만 응답자의 61.1%는 실제 진료 시간이 1~5분이라고 답했다.
전반적으로 의료 서비스에 만족했다는 응답은 입원 환자 95.4%, 외래 환자 92.3%였다. 입원 환자들은 담당 의사의 예의 있는 응대(95.9%), 알기 쉬운 설명(96.2%), 배려(92.4%), 환자 의견을 반영한 진료 서비스(90.1%)를 받았다고 답했다.
외래 환자들도 의사로부터 예의 있는 응대(93.4%)를 받고, 알기 쉬운 설명을 들었다(91.7%)고 답했다. 하지만 의사의 배려(88.1%), 환자 의견을 반영한 진료(88.2%), 충분한 대화(82.4%)는 다른 항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응답 비율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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