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온도를 30도 안팎으로 유지하면서 땀을 빼는 운동법, 이른바 '핫 요가', '핫 필라테스' 등 온열 운동이 유행하고 있다. 흐르는 땀방울이 주는 만족감만큼 건강 효과도 실제 있을까. 미국 방송 CNN이 온열 운동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았다.


따듯한 실내에서 하는 격렬한 운동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효과가 있을 수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병원 스포츠 의학 전문의 도미닉 킹 박사는 "이런 운동은 혈류를 늘리고 근육 조직을 따뜻하게 해 유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몸이 유연해지면 부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높은 온도는 심혈관 요구량을 증가시켜 더 많은 칼로리를 태우게 한다.


킹 박사는 이어 "온도를 높이면 자동으로 체력이 강해지는 건 아니다"면서 "열이 나면 엔돌핀이 분비돼 약간 정신적 활력을 얻을 수 있는데 이는 사우나에 앉아 있는 것과 비슷한 단기적인 휴식이다"고 설명했다. 높은 온도에서는 운동 강도가 낮아질 수 있다. 미국 조지아대 운동학과 토니 울프 교수는 "높은 온도는 생리적 부담을 높일 수 있다"면서 "이로 인해 운동의 질이 낮아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킹은 "편안한 환경에서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더 지속 가능한 건강 효과를 줄 수 있다"면서 "고온 환경은 탈수, 열탈진, 열사병, 실신 위험을 높이고 심장, 호흡기 또는 신장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온열 운동을 하기 전 몸의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하기 약 2~3시간 전에 물 450~560ml를 마시고 30분 전에 220ml를 더 마실 것을 킹 박사는 권했다. 운동이 끝나자마자 450∽680ml를 마시고,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등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땀으로 미네랄이 손실되기 때문이다.


운동 중 현기증, 메스꺼움, 혼란, 빠른 심장 박동, 피로감 등은 몸이 열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경고 신호다. 흉부, 관절 또는 근육 통증이 있으면 운동을 즉시 중단하고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게 좋다. 기저 질환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젊고 건강한 성인은 일반적으로 더위를 견딜 수 있지만 이런 운동을 피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울프 교수는 "노인과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은 격렬한 운동을 시도하기 전에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면서 "특히 임신 초기의 임산부는 고온이 태아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고혈압, 당뇨병, 천식 등 만성질환자도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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