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은 한국인이 즐겨 먹는 소울 푸드다. '삼겹살'은 돼지의 갈비뼈를 감싸고 있는 부위이다. 살과 지방이 3겹으로 돼 있으며, 미네랄과 비타민B가 풍부해 간 기능 회복에 좋다.


삼겹살의 인기가 시작된 건 1970년대로 알려졌다. 육가공업체들이 일본에는 돈가스용 등심·안심을 수출하고, 삼겹살과 돼지족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내수 시장에 유통했다. 삼겹살은 이후 서민들의 고된 삶을 달래주는 소울 푸드가 됐다.


삼겹살은 과거 광부들이 목에 낀 탄가루를 씻어 내는 데 좋다며 즐겨 먹던 음식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황사 낀 날에는 삼겹살'이라는 속설도 생겼다.한국식품연구원의 연구에 의하면 돼지고기에 들어 있는 불포화지방산이 몸 안의 중금속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중금속의 일부는 배출시킬 순 있지만, 폐 안에 들어간 황사 먼지는 걸러낼 수 없다.


돼지고기에는 소고기보다 비타민 B1(티아민)이 8~10배 풍부하다. 비타민 B1은 '항피로비타민'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탄수화물과 에너지대사에 필요한 영양소다. 결핍되면 신체의 모든 기관에 영향을 줄 수 있다.평소 불안과 두통, 피로의 증상을 느낀다면 돼지고기를 먹는 것이 도움된다. 돼지고기에 많이 들어 있는 철은 체내 흡수율이 높아 철 결핍성 빈혈을 예방한다.


삼겹살은 이런 야채와 함께 먹으면 효능이 배가 된다.삼겹살과 함께 상추·치커리·깻잎 등의 쌈 채소를 섭취하면, 부족한 식이섬유소를 보충할 수 있다. 특히 식이섬유소는 포만감을 줘서 고기 섭취량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또, 쌈 채소에 풍부한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는 체내에 콜레스테롤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준다.


삼겹살의 콜레스테롤이 걱정된다면 표고버섯과 함께 먹어보자. 버섯의 비타민 D, E, 레시틴 성분이 콜레스테롤의 체내 흡수를 막아준다.


미나리도 삼겹살과 환상의 짝꿍이다.삼겹살은 중금속 배출을 돕고, 미나리는 몸속 중금속 독성을 완화한다. 미나리에 포함된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항산화 작용으로 돼지고기의 포화지방 분해를 돕는다.


고사리는 칼륨과 칼슘 등 무기질이 풍부하고, 식이섬유가 배변 활동을 좋게 한다. 독특한 식감 덕분에 삼겹살과 함께 먹으면 고소한 맛과 포만감을 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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