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유전학 분야에서 장수에 대한 연구자로 유명한 박사가 손톱의 생장 속도로 개인의 수명을 예측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2월 17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데이비드 싱클레어 하버드 의대 교수는 자신의 팟캐스트 '라이프 스팬'(Lifespan)에서 "손톱의 생장 속도는 당신이 노화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매우 좋은 지표"라고 말했다.
싱클레어 교수는 1979년에 발표된 연구를 언급했다. 이 연구는 연구진이 수백 명의 실험 참가자들의 손톱에 작은 측정 테이프를 붙이고 일정 기간 동안 손톱이 자라는 속도를 측정했다.
몇 년간 실험한 결과, 30세 이후 매년 손톱 생장 속도가 약 0.5%씩 감소하는 것이 발견됐다. 연구진들은 "손톱이 또래보다 빨리 자란다면, 당신이 그들보다 느리게 노화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손톱의 생장 속도와 수명이 연관된 이유는 혈액 순환 때문으로 본다. 나이가 들수록 혈액순환이 느려지는데, 이는 손톱이 자라는 속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식단이 손톱이 자라는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양 결핍이 있는 사람들은 손톱의 생장 속도가 느려지며, 호르몬 수치에도 영향을 받는다. 또, 사춘기 청소년이나 임신부 같은 경우에는 손톱이 빠르게 자라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톱의 모양으로 다양한 건강 문제를 파악할 수도 있다고 전해졌다. 특히 젊은 사람들에게서 말이다. 예를 들어 손톱의 '세로 홈'은 노년층 사이에서는 흔하게 나타나지만, 젊은 층은 당뇨나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 칼슘 등이 부족해 생기는 증상이라 주의해야 한다. 손톱 아래 검은 점은 피부암인 흑색종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손톱 모양과 색에 변화가 생길 경우 이를 주의 깊게 살펴보라"고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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